[서평] 예술의 역사

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인류의 역사에서 예술은 인류의 삶과 사회를 표현하는 수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10만년 전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인류는 예술을 통해 현재의 삼과 사회를 표현하기도 했고, 그 중에서도 예술인들은 경험할 수 없는 사후세계, 종교적 신념, 타인과의 소통,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비판, 개인적 표현의 수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을 표현했다.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 방송인인 샬럿 멀린스가 쓴 '예술의 역사'는 소소의 책 역사 교양서 시리즈 중 하나로서 10만년 전의 동굴벽화부터 강력한 변화를 추동하는 현대 미술까지 서양 예술의 주류를 따라가면서 잊힌 예술가들을 만나고 전 세계를 넘나들며 원주민 공동체의 예술을 다루고 있다. 책을 펼쳐보면 그 흔한 저자의 프롤로그가 없고, 10만년 전부터 시작하는 예술의 연대표가 등장한다. 그리고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프랑스에서 발견된 1만 7천년 전의 동물 조각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예술가들은 동물을 조각하거나 인물을 그릴 때 반드시 닮은 꼴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그 동물이나 인물에 대한 중요한 무언가를 표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잘 알려진 고대 그리스 시대의 건축물이나 조각상,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사에 대한 설명이 다른 역사에 대한 설명보다 익숙하고 잘 이해되었다. 그리고 근대 이후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화풍과 작품들이 예술의 역사를 가득 채웠다는 점이 대단했고 존경스러웠다. 이 책 한권에 인류의 역사만큼의 예술의 역사의 흐름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인류의 삶을 대변하는 예술은 지금도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끊임없는 예술의 역사에 대한 탐구와 옮긴이의 우리나라 예술가와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에 대한 기대가 이 책에 잘 담겨있어 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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