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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평점 :

얼마 전 기사를 읽었는데 출판 왕국이라 불리우는 일본에서도 서점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최대 서점가인 도쿄 진보쵸에는 130여개 서점이 있지만 손님을 찾기 힘들고 책을 찾는 인구도 점점 줄어 정부가 나서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했었다. 책 읽는 인구가 많이 줄고 있는 요즘이지만 출판업계도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줄은 몰랐다.

이번에 읽은 '서점을 살려라'라는 책은 침몰 직전인 동네 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벼랑 끝 직원들의' 기업 재건 도전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고지마 슌이치님은 실제 2013년부터 일본 시코쿠 마쓰야마의 '하루야 서점'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고, 부임 당시 5분기 연속 적자였던 서점을 2년 반만에 단 한 건의 정리해고 없이 정상 궤도로 올려놓은 경력이 있는 분이다. 책의 내용도 은행 지점장 출신의 가부라키 켄이치가 대출금 회수 및 은행의 실적 개선이라는 목적을 갖고 퀸즈북스로 파견됐지만 서점 임직원들과 함께 퀸즈 북스를 되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의 재무제표를 해석법을 알게 되고, 마케팅의 핵심 원리, AIDMA, 4P, SWOT 분석 방법 등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조언을 만날 수 있고, 코칭 마인드 및 사회생활에서 쓸 수 있는 비즈니스 개념 등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어 서점을 살리는 줄거리 외에 경제, 경영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기업 개전에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직원 보존 방법 등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각 산업 분야에 따라 어떤 방식이 나은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다. 저자는 기업의 재건에는 세가지 관점이 필요한데 그것은 돈의 관점, 업무 자체를 재검토하는 관점, 그리고 직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관점이라고 얘기한다. 평생 은행원으로 지내던 주인공이 퀸즈북스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위 3가지 관점 중 처음에는 돈의 관점으로 접근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직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관점으로 바뀌며 서점을 재건하는 과정은 책을 읽는동안 즐거웠고, 회사 경영에 대한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완전한 픽션이라고 얘기하지만, 본문에 나오는 단체와 인물들 중 실제 존재한다고 했고, 책 속의 내용은 경험하지 않으면 전혀 모를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경제, 경영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라고 권유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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