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중등 문해력의 비밀

중등 문해력의 비밀 - 국어·영어 교사가 들려주는 특급 처방전
김수린.배혜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2월

요즘은 인터넷에서 쉽게 정보를 찾고, 동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검색도 동영상으로 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글을 이해하는 문해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전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해 전부터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많은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었고, 나도 관심이 있어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문해력 관련 책도 많이 읽어봤는데, 핵심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에게 이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 자녀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이제 시험에 대비해야 하고,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데, 문해력에 문제를 보인다면 정말 심각하게 많은 고민이 될 것이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이런 것이 현실이 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런 나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현직 국어, 영어 교사님들이 쓴 '중등 문해력의 비밀'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22년차 교사이자 학부모인 김수린, 배혜림 두 분이 쓴 이 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하고 치열한 고민 끝에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처방전이 담겨 있다.

책을 펼치고 처음 부분을 읽다보면 학생들의 문해력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잘 알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어보니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과 현 교사분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상위권의 학생들은 시험 성적도 좋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문해력도 월등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문해력을 비롯해 어휘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더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문해력을 다룬 여러 책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바로 독서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해야 어휘력과 문해력이 좋아진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독서를 소홀히 했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두 저자 선생님은 중학교에서도 독서를 통해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보다 인지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활동도 가능하고 복잡한 글도 이해할 수 있고 표현력도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니 늦었다고 초조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독서를 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중학교에서의 문해력은 어떻게 키워햐 하는가. 이 책에서는 두 분 저자의 문해력을 키우는 로드맵이 잘 설명되어 있다. 국어 교과 교재, 독해, 문학, 어휘, 문법 교재 등 세분화되어 어떤 교재를 선정해서 공부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디지털 리터러시도 함께 올릴 수 있는 국어 공부가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문해력과 유사한 의미의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한 공부 방법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습관을 주목할 만 하다. 영어 환경에 노출하기, 꾸준한 읽기, 모르는 단어 정리하기, 쓰기 연습, 꾸준히 하기 등의 습관을 갖는다면 영어 문해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녀가 중학생이 되어 문해력을 키우기에는 늦었다고 포기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문해력을 키우는 적기라고 생각을 바꾸고 이 기회를 살려 문해력 향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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