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 깜짝 선물을 받아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밀리몰리맨디는 1928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클래식 명작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밀리몰리맨디를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처음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를 접했는데, 초등학생 아이들이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책은 학생들이 보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와 양장 커버로 되어 있어, 책 표지를 넘기면 아담한 영국 시골마을의 지도가 보이고, 밀리몰리맨디의 집부터 친구 수전, 빌리의 집 그리고 학교, 대장간, 운동장, 마을회관 등 밀리몰리맨디가 자주 가는 곳들이 잘 표시된 마을 지도가 보입니다. 그리고 책 속에는 밀리몰리맨디의 예쁘고 특별한 13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 모두 너무 사랑스럽고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흐뭇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분홍 줄무늬 원피스를 즐겨 입는 소녀 밀리몰리맨디는 영국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 그리고 강아지 톱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밀리몰리맨디의 진짜 이름은 '밀리센트 마거릿 어맨다'입니다. 하지만 밀리몰리맨디라는 애칭이 너무 입에 착 달라붙고 사랑스럽네요. 밀리몰리맨디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자녀 또래인 초등학교 여자아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행동, 생각 등이라서 가깝게 와닿았습니다. 물론 배경은 1920년대의 영국 시골마을이라 지금의 환경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전개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의 분위기와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책에 담겨있는 총 13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밀리몰리맨디가 사진을 찍어요'와 '밀리몰리맨디가 좋은 이름을 찾아요'입니다. '밀리몰리맨디가 사진을 찍어요'는 밀리몰리맨디가 사진을 엄마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 같지만, 엄마와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픈 밀리몰리맨디의 노력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좋은 이름을 찾아요'는 마을에 새로운 생명(수전의 동생)이 탄생해서 아직 이름을 갖지 못한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밀리몰리맨디의 수영복을 보고 수전이 정말 맵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맵시있다라는 표현은 약간 올드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책 속의 에피소드가 초등학생들이 읽고 공감하기에 좋은 내용들이라 좋습니다. 부모가 읽기에도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못읽은 1권과 곧 출간된 다음 에피소드도 궁금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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