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의 개 보드리

나의 개 보드리 - 전쟁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헤디 프리드 지음, 스티나 비르센 그림,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나의 개 보드리는 저자 헤디 프리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책의 첫장에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부터 갑작스럽게 겪게 된 일도 들려준다. 이 이야기는 말로 꺼내기도 어렵지만, 듣는 것도 힘겨운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그 이야기는 책의 그림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진행 중인데, 뉴스를 통해서 듣는 우크라이나의 아픔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도 인류 역사상 마지막 큰 전쟁이었던 제 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느끼고, 우리 인류가 반성해야할 것은 어떤 것인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는 저자 헤디 프리드가 어렸을 때 행복했던 시절부터 시작한다. 친구 마리카와 자신의 반려견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전쟁이 터지고,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온 후 친구와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저자와 가족들은 집에서 쫓겨나 어떤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반려견이었던 보드리가 저자와 저자 가족을 따라오고 있었지만, 군인들이 보드리를 쫓아버렸다. 저자 가족들은 군인들에게 끌려가 어디론가 간다.

이후의 이야기는 이 책을 직접 읽으면서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저자 헤디 프리드는 스웨던-헝가리 출신의 작가이자 심리학자이다. 저자는 십대시절 아우슈비츠, 베르겐-벨젠 및 여러 노동자 수용소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경험했다고 한다.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 차별의 위험성과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전 세계를 돌며 연설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행히 수용소에서의 힘든 삶을 설명하지 않아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한 스티나 비르센님의 그림 하나로 전쟁의 아픔, 수용소에서의 힘들었던 생활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독일이 저지른 종족말살정책과 극악무도한 행동들은 평생 반성해야하고, 뉘우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나라는 전혀 상반된 방향으로 전쟁 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의 개 보드리를 통해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 인류가 다시 생각해야할 점들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또다른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의 위험함을 널리 알리고, 전쟁을 겪은 나라를 돕기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하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개보드리 #제2차세계대전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