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묘한 과학책 - 거대 괴물 · 좀비 · 뱀파이어 · 유령 · 외계인에 관한 실제적이고 이론적인 존재 증명
쿠라레 지음, 박종성 옮김 / 보누스 / 2020년 2월
평점 :

한때 X-File이라는 미국 드라마에 푹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다. 멀더와 스컬리 두 FBI요원이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다룬 드라마여서 긴장되면서도 몰입도 최상이라 즐겨봤었다. 그 드라마에서 다룬 내용이 외계인, 미지의 생물, 괴물, 미스터리한 현상 등 다양했다. 최근에 두 명의 주인공이 재결합해 최근 시즌이 방영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만큼의 재미와 몰입도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다뤘던 거대 괴물, 좀비, 뱀파이어, 유령, 외계인 등에 대한 책을 새로이 만나게 되었다.
이름하여 '기묘한 과학책'이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에서 따왔을까? 원제는 ARIENAKUNAI KAGAKUNO KYOUKASHO(アリエナクナイ科学ノ教科書)이고 과학 전문 작가이자 과학자인 쿠라레씨가 저자이다.
이 책에서는 거대 괴물, 귀신, 좀비, 뱀파이어, 유령, 외계인에 관한 실제적이고 이론적인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어쩌면 실존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SF 판타지적인 상상이라고 하겠지만, 저자는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총 4부 31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정 미스터리한 것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각 주제는 만화(일본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에서 다뤄진 소재를 선정하여 이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증명을 설명하고 있다.
1부는 과학으로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다라는 제목으로 불로불사, 생명 창조, 인체의 한계, 죽음의 개념, 사이보그, 고양이 귀 소녀, 성형 수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지만, 신성한 것이라 여겼던 생명의 탄생과 죽음까지도 과학을 통해 해내는 것을 보고 이게 맞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2부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기묘한 존재들이다.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이다.
호불호가 갈리고 많은 공포영화에서 등장했던 파충류와 곤충, 거대 괴물, 생물학 무기, 요즘 인기있는 좀비의 존재, 뱀파이어, 귀신 등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한 탄생 과정과 이들에 대한 그동안 몰랐던 진실들이 담겨 있다.
3부에서는 특이점을 꿈꾸는 미래 과학의 진격에 대한 내용이다.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인 인공지능을 비롯해, 많은 SF영화에서 다뤘던 시간여행, 폭탄, 도검, 스타워즈를 통해 알게된 광선검, 그외 미래 병기, 나노 머신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의 현실 속 또는 영화, 만화에서 다뤄졌던 기묘한 설정, 과학에 대한 내용이다.
에너지의 기초 지식부터 시작해서 보이지 않는 힘, 공격과 방어, 상태 이상, 독극물, 과학 수사, 거짓말, 바이오해저드, 외계 인류학, 신 등 그 소재가 너무나 다양하고 재미있다.
특히 바이오해저드 같은 경우에는 최근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과 예전 동명의 영화, 게임의 스토리와 유사한 점, 연관성이 있어, 혹시 정말 사실이지 않을까 하고 지인들과 한창 이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책 후반부에 보면 악마의 과학 용어 사전이 있는데, 백과사전식 설명보다는 저자의 위트넘치는 설명으로 채워져 있어, 마지막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준다.

예전에는 SF나 판타지 영화에서 허구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실제 존재하기도 하고, 여전히 미스터리하지만 그것에 대해 한발 나아간 것들도 많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도 많고, 유사 과학이라고 치부되는 것도 많지만, 과학을 통해 미스터리한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재미있었다. 책에 다뤄진 내용들이 상당해서 여러 번 읽어봐야 겠다.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 그리고 저자의 2탄도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 #기묘한과학책 #쿠라레 #고품격하이브리드B급과학강의 #픽션연구센터 #B급과학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