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평점 :

2020년 중국 최대의 화제의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인 '강산고인'의 원작 소설을 만났다.
중국 황실의 권력 다툼과 암투를 다룬 이 소설은 메이위저의 인기 베스트셀러이다.
중국 소설 특유의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때문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그 장면이 정확하게 머리 속에 그려진다.
2020년에 드라마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던 중국 드라마와 같은 모습일까? 생각해본다.
작가의 너무나 디테일한 묘사와 인물간의 갈등 때문인지 책을 읽는 내내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책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상권에 이어 하권에 대한 내용도 잠깐... )
예장왕 소기는 부인 왕현의 도움으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나라와 황실에서는 크고 작은 일로 조용할 틈이 없다.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왕현의 오라버니는 소기의 부름을 받아 치수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공을 세워 강화왕에 봉해진다.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평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근심거리가 많고, 주변의 시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는 사이 극적으로 아이를 갖게 되는 왕현, 그리고 황후 호씨 역시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소기는 수하 장수의 모반과 왕봉이 인질로 잡히게 되자 출정을 하게 되고, 왕현은 또 홀로 남아 나랏일을 돕는데...

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차지하고 나면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임을 이 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소기와 왕현 또한 권력을 쥐었지만, 그들에게 놓인 앞날은 순탄치 못하였다. 한편으로는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하는 행동은 무시무시하기 까지 하다. 권력을 탐하는 사람을 벌하고, 그 일족을 가두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이는 등...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까지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보니 사랑했던 사람과도 멀어지고, 친척 및 벗들과도 크게 사이가 벌어지는 것만 봐도 권력은 필요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내 맘대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은 생기겠지만, 보람된 삶을 사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 황실을 중심으로 황제의 권한보다는 외척들의 세력이 막강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상권에서는 무협소설과 같은 느낌이 났다면
하권에서는 황궁 스릴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왕현과 소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심경 변화를 잘 표현하여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지루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2권의 책을 끊김없이 읽다보니 대하 드라마 한편을 정주행한 느낌도 든다. 책을 읽고 내용도 이미 다 알지만, 내년의 드라마도 기대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제왕업 #샘앤파커스 #강산고인 #메이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