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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허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회사 메일 계정으로 메일 저장 공간이 거의 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메일 저장 공간을 확보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발신인 이름도 이상한게 없었고(이름만 보고 정확한 계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메일 공간이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해당 링크를 클릭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메일은 피싱 메일이었다. 다행히 이후 피해는 없었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터넷 보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계기였다.
피싱 그리고 파밍의 의미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피싱(Phis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해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한 뒤 인터넷 이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기법을 말합니다.
파밍(Pharming)은 넓은 의미에서 피싱(Phishing)의 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정확한 명칭은 ‘DNS Spoofing’이라고도 합니다. 파밍(Pharming) 즉, ‘DNS Spoofing’은 인터넷 주소창에 방문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였을 때 가짜 사이트(fake site)로 이동시키는 공격 기법으로, 컴퓨터가 웹 사이트를 찾을 때 공격자가 원하는 거짓정보로 응답해주는 공격방법입니다. 올바른 URL을 입력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서버로 접속되게 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피싱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새로운 인터넷 사기 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항상 온라인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 만큼 나쁜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해커나 그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시간도 똑같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위험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로 이 분야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하면서 공격당할 수 있는 것들은 피싱, 바이러스/랜섬웨어 공격, 디도스 공격 등 다양하다. 이러한 위험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터넷 보안에 대한 생각을 항상 해야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한 정보의 관리는 항상 신경써야 한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내 정보, 내 재산을 정말 모르는 사이에 뺏길 수 있다. 지난 미국 대선의 러시아 해킹 사건이나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은밀한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처럼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직 의혹 투성이긴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크고 작은 위협은 어디서든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개인이든 단체이든 보안 전략을 철저히 세우고, 지난 날의 실수를 교훈 삼아 미래의 공격에 더 잘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배울점이라 하곘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보안 이외에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들만 보더라도 기계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을 생각하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평가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해커뿐만 아니라 트롤링, 어나니머스, 내부 고발자 들의 얘기가 담겨있다. 특히 펜타곤 리포트로 유명한 줄리안 어산지가 만든 위키리크스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보안문서들을 폭로하면서 세간의 이슈가 되었다. 이들의 행동이 표현의 자유에 속할 수 있지만 이들이 정치적인 색깔을 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3부에서는 다크웹에 대한 얘기이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다크웹을 통한 물품 판매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다크웹은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지만, 원래는 어떤 자료를 숨기기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한 자료, 음란물, 범죄 등에 사용되면서 다크웹은 나쁘고 위험하다라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 기술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분야를 잘 모르는 독자들은 용어가 혼란스러울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내가 모르는 분야여서 그런지 기술 용어 같은 것들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터넷의 밝은 측면 뒤에는 엄청난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얘기들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위험은 어디든 존재하니 항상 조심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학 #인터넷의숨겨진얼굴 #인터넷 #해커 #어나니머스 #다크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