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들러스 타운의 동양 상점
우성준 지음, 송섬별 옮김 / 아토포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다룬 페들러스 타운의 동양상점.
평범한 일상이라고 얘기했지만 이 책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타지에 적응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한 가족의 얘기라고 하는게 맞을 것이다. 미국에 5년 먼저 들어와 상점을 시작하여 터전을 잡은 후 가족들을 이주시킨 아빠. 그리고 엄마 인영, 누나 인숙, 주인공 대준까지... 낯선 곳에서의 삶이 희망도 있겠지만 외로움, 그리움, 기쁨, 슬픔, 분노, 배신, 화해, 용서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얘기로 가득차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나머지 3명의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되기만 해 안타깝기도 했지만, 결말은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다행스러운 쪽으로 결말이 나서 기분좋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소설이긴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의 생활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책 읽는 내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떠올랐다. 교표 1세대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했듯, 친구도 대준이네 처럼 상점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친구와 연락하지 못해 소식이 궁금했는데, 얼마전 한국에서 12년만에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신의 고향, 고국이 아닌 타지에서 산다는 것이 모든 이에게 쉽지 않은 것임을 친구나, 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우성준님도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민자 가족이다. 아마 이 소설이 저자의 경험 대부분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이 소설의 내용이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꽤 흥미로울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서 이민자분들의 삶에 대해 단편적이지만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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