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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탕은 어디에 있나요?
월드북스 편집부 엮음 / 월드북스 / 2006년 7월
평점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장마도 시작되고, 불쾌지수도 조금씩 올라가는 요즘.
냉장고 동화책이라는 신기한 컨셉의 동화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책이 꽤 두꺼워서 내용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책을 펼쳤는데 글과 그림이 하얀 배경 위에 희미하게 보이는데 읽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설명서를 읽으니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책의 내용이 보이는 일명 냉장고 동화책이었습니다.
설명서에 나온 대로 책이 손상되지 않게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잠시 두었습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책을 꺼내니 드디어 읽을 수 있게 멋진 그림과 글이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컨셉의 동화책이지만 책 내용은 그렇지 못했어요.
책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남극의 얼음 왕국에 살던 펭귄 가족이 남극에 점점 강이 많이 생겨나게 되자 친구가 있는 북극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펭귄 가족은 이사를 가면서 바다 위의 쓰레기도 만나게 되고, 도시의 콘크리트 정글에서 길을 잃지만 착한 작은 아이를 만나 그 아이의 냉장고를 통해 무사히 바닷가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만난 고래 형제의 도움을 받아 북극에 도착했습니다.
북극곰이 깜짝 놀라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냐고 물으니 얼음이 녹아 집이 사라져서 왔다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북극에도 빙하가 녹은 강이 생겨났어요. 펭귄 가족과 북극곰은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우리 집은 어디에 있나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그곳의 동물들이 점점 없어지고, 바다에는 쓰레기가 점점 쌓여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알려주는 안타까운 내용이에요. 아이들과도 얼마 전 전시회를 통해 멸종 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지구 환경이 파괴되는 것들을 아이들도 하나 둘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펭귄과 북극곰이 없어진다면 아이들도 정말 슬퍼하겠죠?
이 책도 지금의 환경문제를 반영하듯 냉장고에서 시원한 상태로 있으면 글과 그림이 보이는데, 상온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책의 내용이 점점 사라지듯이, 아이들에게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동화책처럼 펭귄가족과 북극곰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과 환경보호에 더 힘쓰자고 함께 다짐해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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