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제이크 번스타인 지음, 손성화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로 알려진 자본가들의 돈세탁 비리를 다룬 책이다. 부유한 자본가들이 왜 돈을 숨기고, 세금을 피하는데 목숨을 거는 지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페이퍼 컴퍼니 또는 셸컴퍼니(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껍데기뿐인' 위장회사)를 통해 자신들의 재산을 세탁하는 세력이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또 그 수가 정말 많다는 것도 대단했다. 특히 모색 폰세카(일명 모스폰)라는 로펌 회사는 자본가들이 쉽게 돈세탁을 할 수 있도록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주고 불법 증빙 서류를 만들어 주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회사의 대표격이다.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는 2016년 4월 3일 이 회사의 1,150만 문건이 기자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물론 이보다 더 많은 비리가 많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그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 액수일 것이다.

세계 최고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들(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이 2년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밝혀낸 자본가들과 브로커들의 비리는 실로 대단하다. 그리고 이들 뿐만이 아니라 일부 은행까지도 나서서 돈세탁을 하는데 도운 내용들이 나와있어 읽는 순간마다 충격이었다. 스위스 은행의 고객정보 비밀유지 정책이 자금을 숨기는데 도움을 줬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각 챕터마다 다양한 사람과 나라가 언급되는데 이들 모두 조세피난처를 통한 탈세를 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특히 많이 언급되는 러시아와 미국의 정치인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들과 관련있는 기업, 주변 인물들이 모스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황상 이들도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는 이들의 의심도 밝혀질 것이다.

세상엔 돈 많은 사람이 정말 많지만 정말 떳떳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국정농단으로 큰 돈을 벌고 조세회피처를 통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사람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이 너무나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세상은 돈 많은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는 듯 하다. 

해당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시크리시월드 #자본가 #비밀세탁소 #파나마페이퍼스프로젝트  #모스폰 #모색폰세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