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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가족 - 정상 가족 판타지를 벗어나 '나'와 '너'의 가족을 위하여
홍주현 지음 / 문예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결혼 2년만에 가족이 특히 배우자가 말기 암 판정을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행복한 일만 가득해야 할 신혼의 삶이 남편의 말기 암 판정으로 인해 인생이 180도 뒤바뀐 저자의 얘기를 읽으며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말기 암에 걸린다면 모든 가족들이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고통, 스트레스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가족 또는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개인에 대한 인정을 배제하고 개인에게 상당한 희생을 강요할 때가 많다. 아마 저자가 겪은 일이 이러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건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책 속에서 예를 든 에피소드들은 한국사회에 퍼져있는 가족집단주의가 개인에 대한 억압을 어떻게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소위 '우리' 가족이라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울타리 안에서 개인은 '나'가 되지 못하고, 따라서 상대를 '너'로 대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 우리 현실이다.
이제는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은 의미가 없다. 우선 나에 대한 인정을 해야 한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듯이 양보와 배려의 첫번째 대상은 나여야 한다.
자신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강조되어야 남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자신을 잘 챙기고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좀처럼 무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닌 '나'와 '너'의 가족이 되는 사회가 되길 바래본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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