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리의 돼지의 낙타
엄우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4월
평점 :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의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다.
마리의 돼지의 낙타
책 줄거리는 소설이기 때문에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대강의 내용이라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책 소개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다.
책 소개 중
소설의 배경인 무동은 위성도시의 변두리에 자리한 근교농업 지구로, 재개발 철거민과 실직자를 비롯해 도시에서 밀려난 주변부 인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정착해 살아가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은 신화와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지워진 채 함께 어우러져 있다. 무동에서는 예기치 않은 우연과 인연이 맞물리며 다양한 인물들의 삶의 곡절과 사연이 펼쳐진다.
자음과 모음 블로그
http://jamobook.com/221504460916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점은 이 소설을 잘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무동이라는 곳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의 복잡하지만 나름 일관성 있는 관계가 자꾸 머리 속에 그려졌기 때문이다.
무동이라는 공간이 위성도시의 변두리라는 설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도시에서 밀려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애틋함이 느껴지면서도 뭔가 사건사고가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무동으로 옮겨 와 살게 되었지만, 그 인물들 간의 발생하는 사건들이 긴장감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된 점이 좋았다.
책 초반에는 경수네 가족과 로큰록 박과 토마토 문 가족의 얘기를 중심으로 이어가다가 후반에는 그 후손들이 성장하여 들려주는 그들의 삶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들의 삶이 처음부터 순탄치 않아 굴곡이 많은 삶들이 이어지고, 안타까운 사건들도 일어나지만, 결국에는 모두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돌아가는 결말로 이어져서 기분 좋게 책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이 소설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