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5
김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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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그냥 할아버지와 강아지와 함께 노는 얘기인 줄로만 알았다.



책 초반에는 할아버지와 반려견 순돌이와 재미있게 노는 것으로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내용이 있었다.
어느 순간 할아버지가 내가 불러도 대답이 없고, 순돌이를 불러도 꼬리만 조금 흔들고...


처음에는 자신이 할아버지와 순돌이랑 자주 놀아주지 않았지만 이젠 아이가 할아버지와 순돌이 곁에서 단짝이 되어 놀아주었다.
하지만 얼마 뒤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아이의 곁을 떠났다.


너무 슬펐지만 아이는 오히려 힘을 내어 할아버지와 순돌이를 추억한다.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점점 아이보다 내 목소리가 떨리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표정을 살폈다.
아이도 조금 슬퍼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아이들이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적은 없다.
친척 장례식장에는 한 두번 데려갔는데,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얘기만 해주었다.
이젠 아이도 조금 이별의 슬픔을 아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덧 아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누군가와 이별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아이와 함께 서로의 슬픔을 보듬어줘야겠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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