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별사탕 내리는 밤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 운이 좋게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읽게 되었다.


그녀의 문체도 깔끔했고, 이야기의 진행이 없이 좋았다. 하지만 소설 전체에 배경이 되는 사랑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책의 첫 장을 펼친 이후로 진도가 안나갔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봤더니 그동안 소설을 많이 안읽은 탓이었다. 


책 속에서는 사와코와 미카엘라, 그리고 아젤렌의 얘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고 있는데, 머리 속으로는 이게 누구 얘기지? 사와코? 도와코? 카리나? 미카엘라? 아젤렌? 하면서 혼란이 왔다. 얼마나 정리가 안됐으면 메모지를 준비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릴 정도였다.


다행히 책 중반 이후 부터는 지금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 파악이 됐다. 힌트가 된 것은 자매가 서로 주고 받는 편지와 대화 내용을 통해서 누구의 얘긴지 잘 알 수 있었다.


자매의 모든 걸 공유한다는 발상은 내 기준에는 이해가 되지 안됐지만, 책 초반에 미카엘라의 직장 상사인 파쿤도와 아젤렌의 연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와코도 남편 다쓰야말고 다른 남자인 다부치와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그런 면에선 다쓰야도 외도를 하고 있었다. 그 누구의 잘못이다라고 결정하기 보다 그냥 두 부부사이는 돌아가지 못한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마지막엔 다쓰야도 포기한 듯 보였다. 처음에는 이 설정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요즘은 이혼도 그리 나쁘게만은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쉽게 접하기 힘든 관계들이 얽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엔딩은 바라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또한 삶의 일부고 그것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주인공들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다음 신간은 조금 밝은 내용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쿠니가오리 #별사탕내리는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