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시대 - 명 말 중국 예수회 이야기 ㅣ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사상선집
조지 듄 지음, 문성자.이기면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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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진진하고 깊이 있는 책이다.

학창시절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지 못했던 마테오 리치 아담 샬 등 예수회 소속의 신부들의 중국 내 선교 이야기가 내밀한 부분까지 깊이있게 또한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고 있다.

얼마전 읽은 조영헌의 《대운하 시대》를 통해 알게되어 구입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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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 1 -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김대중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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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억압과 공포, 처형, 전쟁이 상존하는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웃음과 개인의 존엄성을 잃지않고 꿋꿋이 고통을 감내하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이란의 어린 소녀 마르지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대견하다.

2.
사랑하는 삼촌과 친구들이 처형과 공중폭격으로 죽어가는 처절한 상황을 간결한 한 컷의 그림과 한 줄의 서술로 독자에게 전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3.
서방의 강대국들과 언론에 의해 거의 악마화 되어있는 이란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그곳에서도 평범하고 발랄하게 살아가는 청춘들과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도 따뜻한 피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고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2권을 어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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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중동, 만들어진 역사 - 중동을 읽는 자가 세계를 읽는다! ㅣ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장피에르 필리유 지음, 다비드 베 그림, 권은하 옮김, 김재명 감수 / 다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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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지면에 간결하고 압축적인 정보와 그림으로 사실을 넘어 진실을 효과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중동의 과거와 현재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끊임없는 개입과 침략에 의해 중동의 역사가 어떻게 왜곡되고 파괴되어 왔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 :
책 머리 또는 뒷편에 책 본문에 나오는 개략적 중동의 연표와 함께 주요 도시가 표시된 지도를 실었더라면 더 입체감있는 독서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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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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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책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도 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만큼 책 표지부터 사랑스럽고 정겹다. 책표지로 책 전체의 내용을 압축적이고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2.

이 책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간 우여곡절 있는 빵집 이전의 전말, 빵의 장인에서 맥주 장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와타나베 이타루의 모습과 그의 부인 마리코와 자녀들의 (학교)생활이 잔잔하게 소개되고 있다. 또한 유명한 빵집 <다루마라>에 안주하지 않고 돗토리현 지즈초 지역 내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또한 이 책은 전작과 달리 빵을 굽고 맥주를 제조하는 남편 와타나베 이타루와 빵을 판매하고 빵집 <다루마리>의 경영을 책임지는 부인 와타나베 마리코의 공저로 되어있는데 실상은 책 대부분을 와타나베 이타루가 저술하고 있다. 그러나 책 초반 <한국어판 서문>만 마리코가 쓴건가 하며 책을 마무리할 즈음 마리코의 에필로그 <다루마리의 새로운 도전>이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압권이라고 느꼈다.

 

와타나베 가족과 다루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느새 훌쩍 성장한 딸 모코로부터 힘을 얻어 2019년 초부터 뜻이 맞는 지즈초 마을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을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는 마리코의 활력 넘치는 시도가 생동감 있게 소개되고 있다.


와타나베 마리코씨의 이 글은 관광 홍보성 글이 아니라 감동과 열정이 느껴지는 진정성 있고 호소력 넘치는 명문으로 부군 이타루씨 못지않은 마리코씨의 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면 꼭 지즈초로 달려가리라~~ ^^)

 

4.

8년 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힘차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와타나베 가족의 활기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이 훈훈해지는 느낌이었다.


빵에서 맥주로, 다시 고령화, 인구감소의 지역 농촌사회를 재생시키려는 다양한 계획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 와타나베 부부의 다음 편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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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 - 문학가 임헌영과의 대화
임헌영.유성호 지음 / 한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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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헌영의 이름을 처음 접한 책은 수십년전 읽은《해방전후사의 인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권에 실린 <해방 후 한국문학의 양상>과 2권에 실린 <해방 직후 지식인의 민족현실 인식>이 그것이다. 그를 통해 교과서적인 한국문학사와는 다른 면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다시금 그의 이름을 인상깊게 인식하게된 계기는 리영희 선생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후 각고의 재활을 통해 회복하신 것을 계기로 임헌영 선생이 수년에 걸친 대담을 진행하여 2005년 드디어 《대화 》가 출간된 직후였다. 직접 글을 쓸 수없게 된 리영희 선생님의 생각과 판단을 위 책 《대화》를 통해 다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왔다.

2.
그러나 정작 임헌영 선생의 생애, 활동에 대해서는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몇몇 소식으로만 접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을 통해 그의 삶 전반을 감동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3.
1941년생인 선생은 팔순의 연세에 후배 유성호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속에 가득가득 알찬 한국문학사 및 한국현대사 비화를 풀어놓고 있다.

그중 <고문과 간첩 조작의 기술자들>(339쪽~372쪽)은 고문과 폭력으로 얼룩진 군사정권의 폭압과 독재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처절하게 짓밟혔으며, 악랄한 각종 고문에 육체와 정신이 얼마나 만신창이가 되었는지 적나라하고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4.
시종일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로 가득해서 두꺼운 책임에도 책장이 넘어가는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한국문학과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5.
아쉬운점
알라딘에 소개되는 선명한 책 표지색과 달리 실제 받아본 책표지의 색상은 너무 실망스럽다. 색바랜 누런 느낌으로 빨강도 아니고 주황도 아닌 발강색? 챽가위도 없어서 금새 책 모서리가 닳아 버렸다.
한길사의 맹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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