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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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책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도 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만큼 책 표지부터 사랑스럽고 정겹다. 책표지로 책 전체의 내용을 압축적이고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2.

이 책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간 우여곡절 있는 빵집 이전의 전말, 빵의 장인에서 맥주 장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와타나베 이타루의 모습과 그의 부인 마리코와 자녀들의 (학교)생활이 잔잔하게 소개되고 있다. 또한 유명한 빵집 <다루마라>에 안주하지 않고 돗토리현 지즈초 지역 내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또한 이 책은 전작과 달리 빵을 굽고 맥주를 제조하는 남편 와타나베 이타루와 빵을 판매하고 빵집 <다루마리>의 경영을 책임지는 부인 와타나베 마리코의 공저로 되어있는데 실상은 책 대부분을 와타나베 이타루가 저술하고 있다. 그러나 책 초반 <한국어판 서문>만 마리코가 쓴건가 하며 책을 마무리할 즈음 마리코의 에필로그 <다루마리의 새로운 도전>이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압권이라고 느꼈다.

 

와타나베 가족과 다루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느새 훌쩍 성장한 딸 모코로부터 힘을 얻어 2019년 초부터 뜻이 맞는 지즈초 마을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을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는 마리코의 활력 넘치는 시도가 생동감 있게 소개되고 있다.


와타나베 마리코씨의 이 글은 관광 홍보성 글이 아니라 감동과 열정이 느껴지는 진정성 있고 호소력 넘치는 명문으로 부군 이타루씨 못지않은 마리코씨의 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면 꼭 지즈초로 달려가리라~~ ^^)

 

4.

8년 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힘차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와타나베 가족의 활기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이 훈훈해지는 느낌이었다.


빵에서 맥주로, 다시 고령화, 인구감소의 지역 농촌사회를 재생시키려는 다양한 계획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 와타나베 부부의 다음 편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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