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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제목은 그럭저럭인데 책 지은이의 직업이 아주 흥미로워요, 수녀님!!
테레사 수녀님과 이해인 수녀님 이외에는 아는 수녀님이 없는 저는
수녀님이 쓰신 책을 읽어본 것도 입때껏 처음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인터넷 여기저기서 읽어본 적이 있지만요.
실은 책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착각한 거 ㅎㅎ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려가는 저분이 바로 캐롤 수녀님인데요.
수녀님은 1987년 세인트메리대학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요청받아요.
죽기 전의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아휴, 얘들아 ㅋㅋㅋ) 고별사를 해달라는 청이었는데
이것들이 내가 죽기를 바라는구나 생각하면서도 (수녀님 개그감 쪼끔 있으십니다 ㅋㅋ)
나 자신이 살면서 해야 할 재미있는 일 목록을 만들어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원체 목록 만들기가 취미라 별 부담이 없으셨다나요??
1.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ㅡ수녀님인데도 불구하고 인생의 가장 큰 의미가 재미, 세번째가 God이십니다.
두번째는 뭘까요?
2. 통찰력을 키워라.
ㅡ파스칼의 말을 인용했는데 제가 서른 넘어 덜 불행해진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방으로 가라,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있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제가 그즈음에 독립해 집순이의 정체성을 완전히 획득했는데 역시 세상만사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요 ㅋㅋ
3.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아라.
ㅡ신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지낸대요.
상처받아 아프고 지친 삶의 구비구비에 가서야 우리 목소리를 들으신다고.
전 덜 아프고 쪼끔만 기도해도 행복한 삶이면 좋겠어요.
4.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ㅡ 여기 인용된 시들은 다 좋아요.
샤를 페기의 "잠" 속 '내일까지 미루는 자여, 복 있으라'도 좋구요.
에밀리 디킨슨의 "렉시오 디비나 " 속 '누군가는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죽는 거라고들 하지만
나는 그때부터 막 살아나기 시작한다고 하겠네', 요 구절도 좋더라구요.
5.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라.
ㅡ오늘 하루 동안의 최고의 일, 최악의 일을 써보래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쓰고... 있지는 못하고 딱 하루 쓰긴 썼어요.
생각난 김에 오늘 또 쓰겠습니다.
6.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보자.
ㅡ수녀처럼 살아봐야 할 이유가 "돈, 빚, 건강, 은퇴"를 걱정하지 않는다인데 요거 부럽죠?
전 무척 부러웠습니다.
7.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
ㅡ 재미있는 사람을 찾는 네 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배타적 친밀감으로 무장하는 일에 대해서 경고도 해줍니다.
폐쇄적인 인간관계만 쌓는 사람은 눈에 확 띄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밉살스럽고 심술 많은 사람이 된다고 해요.
뜨끔뜨끔, 인간관계 폭을 넓히지 못하는 타입이라 반성합니다.
8. 한동안 혼자 살아라.
ㅡ 아니, 얼마나 더요??
9.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ㅡ 나 자신을 대접하는 것, 전 의외로 이게 좀 힘들더라구요.
10.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
ㅡ 9번까지 깊게 사유하고 통찰하고 체험하고 체득하다 보면 10번 잃을 게 없는 삶을 자연스레 이루게 될 거래요.
넘나 까마득하게 먼 일이지만 후회없는 삶을 위해 조금씩 진도 나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