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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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어머! 책을 받자마자 정말 놀랐어요. 왜냐구요?

아줌마가 가장 좋아하는 김고은작가의 그림이 있거든요.

그림이 얼~~마나 재밌게요~?

그림을 보면 책의 내용이 대충 파악이 되요.

그래서 인지 이 책은 더더욱 읽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단숨에 읽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추천하고싶은 부분은 책 귀퉁이를 살짝

접어두기도 했어요. 아줌마의 두 아이들이 눈여겨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다른 어린이들은 어떤 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하네요.

아줌마는 70페이지의 장래 희망 이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남아요.

훑어보면 똥 이란 단어도 나오고 희망 이라는 단어도 나와서 왠지 재밌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읽고 나니 마음이 싸~ 했어요. 쌉싸름한 초컬릿을 먹은 느낌 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이 이해가 갈까요?

엄마가 아프신가봐요. 엄마의 장래 희망은 할머니가 되는거래요. 그래서 이 시를 쓴 아이의

아이, 즉 손자의 똥 기저귀 갈아주는게 꿈이래요.

아줌마도 아이가 있기 전엔 몰랐어요. 그런데 이젠 엄마는 아프면 안되겠구나 느껴져요.

이 시에 나오는 엄마는 얼마나 그꿈을 이루고 싶을까요?

꼭 장래 희망을 이루길 맘속으로 빌었어요.

 

시는요. 어려운게 아니에요. 이렇게 느끼는거 바라는거 희망하는거 생각하는거 모두를

적을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모두에게 시가 편한 친구 같으면 좋겠어요.

 

5학년 딸-

눈을 케익이라고 하다니! 너무 로맨틱 해요!

3학년 아들-

나도 내 친구 식당에서 본 적 있는데.. 걔는 막 뛰어다녔어요. 이 주인공 마음 알거 같애요.

아빠-

재밌다! (아줌마:왈감정이 메말라서 큰일났어요.)

엄마-

시는 우리의 편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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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2 내 이름은 엘라 2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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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2

 

작년엔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을 참 재미있게 읽었지요.

어찌나 순진하고 밝은 아이들인지 가끔 소풍 갈 때 가방 놓고갔던 장면도 떠오르고요

동물원 들어갈 때 돈이 없어서 탈탈 털어 들어갔던 기억도 나요.

2학년이 된 엘라의 친구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의젓해졌을까요? 더 까불이가 되었을까요?

아직도 기억나는 친구는 페카에요.

엄마의 마음에선 페카가 자꾸만 맘 한켠에 남는.. 그런 아이였어요.

2학년의 페카는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요?

이는 많이 빠지고 새 이가 났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책 안에서 만난 친구들은 참 많이 컸어요.

더 기발하게 엉뚱해진 친구들은 학교 올림픽도 하고 야영을 할 정도로

단단해졌답니다. 꼭 알밤이 생각나네요.

학교 야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럴땐 우리 아이들도 좋은 자연환경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자유로운 분위기로 수업하고 공부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어요.

조금은 괴롭히는게 심한 람보를 물리치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많이 단단해졌죠?

이렇게 커간다면 엄마는 걱정 없을거 같아요.

 

5학년 딸-

2학년이 되니까 더 재밌어졌다. 교장선생님도 등장!!

학교 올림픽도 해서 재밌다. 그리고 페카가 불쌍하다. 엄마가 없어서...

3학년 아들-

람보가 학교 야영에 권투 장갑을 가지고간다는게 어이가 없다.

왜냐면 학교에 권투 장갑을 가지고 오면 우리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아빠-

우리 애들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엄마-

페카야. 아줌마가 응원할께! 바르고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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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없는 나에게 - 창의력이라곤 1도 없는 당신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훈련법
사샤 프리지케.올리버 가스만 지음, 콘스탄체 파이기 그림, 이은미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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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글귀 모음집 같은 느낌.
지독히 따분한 사람이기 보다는 별난 사람이 낫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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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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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포스터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그냥 슬프고 슬픈 영화 겠지. 그렇게 심금을 울리는 영화겠지.. 생각이 들었다.

원더. 무슨 내용일까?

 

큰 챕터는
총 6명의 시점으로 이루어졌다.

책의 주인공인 어니스트. 선천적으로 얼굴에 기형이 있는 아이다.

부모님과 홈스쿨링을 하며 부모님, 누나, 데이지라는 개랑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어느날, 엄마가 어기(어니스트)에게 학교를 제안한다.

불안한 어기.

학교 구경을 하러 간 날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 날이 아마 어기의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경멸의 눈빛을 순간 읽을줄 아는 어기.

아무렇지도 않은듯 지나가는 법을 터득한 어기는 즐거우면서도 슬픈,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친구들을 통해 느끼고 배우게 된다.


첫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어기를 꽉 끌어안고 머리에 입맞춤을 해 준 엄마는 

궁금한게 너무 많다. 
첫수업은 1에서 10까지중 몇이니? 하고 물어보는 엄마. 
어기가 턱관절이 정상처럼 보이려 수술을 했을때 말을 못하여 엄마가 아픈 수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게 했었다. 

그때부터 엄마는 어기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읽을수 있는가보다. 


친구들은 친절했니, 학교 설명 해주었던 그 세명이랑은 잘 지냈니... 

나는 이 부분에서 왜이렇게 목이 막히던지. 
이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지. 
1에서 10 까지이면 8정도는 알것 같았다. 

반면 어거스트의 누나 비아. 
어릴적부터 어기위주로 삶이 흘러가던 집안의 공기. 

아주 어린나이의 비아는 너무도 빨리 알아버렸다. 

공부든 친구 생일 파티든. 뭐든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해야했다. 
그런 비아를 지켜주던 외할머니. 
어기를 지켜주는 천사는 많으니 너는 나의 모든것이라고 말해주던 할머니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고 비아는 할머니의 그 비밀을 담요처럼 몸에 두르고 살았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파도 어기만큼 아픈게 아니고 큰일이 생겼어도 어기만큼 큰일이 아니고.. 혼자 삭혀야만 하는 어린 비아. 온 우주가 소멸하는 아픔이었을거다.

그 누구보다도 올리비아를 사랑해주셨으니까.

비아의 남자친구 
그는 잭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괴롭히는 
부잣집 도련님과 그의 똘마니들을 
지나가다 몰래 불러 엄포를 놓는다. 
잭을 또 귀찮게 하면 대단히 후회하게 될 거야. 
알아들어? 가봐. 
와......잭과 누나의 남자친구인 저스틴은 몇번 본 사이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대화를 많이하고 마음을 나눈 사이 같다. 

 

어기의 학교에서 첫 친구가 되어준 잭.

잭은 어기를 어릴적 동네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 놀라울 일 아니라는듯 어기를 도와주고

같이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할로윈때 가면을 쓰고선

아무말이나 뱉어낸다. 어기. 그애랑 친하기 싫은데 자꾸만 따라다닌다고, 어쩔수 없다고..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사실 나도 38해를 살아오며 내 마음 속 진실만을 말하고 살았다고 절대 말할수 없다.

꽤나 많은 거짓말도 했고, 나또한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경멸의 눈으로 쳐다본적도

있다. 잭의 모습에 내가 투영되었다.

어기는 그런 잭의 마음을 안다. 그래서 다시금 친구로 받아들일수 있었다.


어기는 학교에서 2박3일 간 스카우트에서 나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 어기를 도와주는 멋진 친구들을 얻게 되었다.


"엄마. 난 평생 그런 나쁜 놈들을 걱정하면서 살아야 할까? "

덜컥 슬픔이 몰려온다. 
세상은 갈수록 거칠어져 간다. 
그 틀에 내가 두명의 아이를 낳아놓고 
그 아이들이 헤쳐나가야하는 삶에 대해 
아직 오지도 않은 그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마음을 다해 미안하다. 

어기는 5학년 졸업할때 올해 최고의 상을 받는다. 
그건 어느 누구도 받기 힘든 상일거다. 

위대한 힘은 강함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의 힘이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자가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바로 어거스트 풀먼. 

선의는 어디서든 빛을 낼수도 밟힘을 당할수도 있다. 
그러나 악의가 잿빛의 기억이라면
선의는 공기같은 것. 

 

잊혀지지 않고 생각하면 느낄수 있고 영원한 것. 

나는 그걸 잊고 살았다. 
이를 갈고 살고 있고 
누가 나를 건들이면 물어 뜯어 버리려 
날을 새우고 살고 있었다. 

이 책은 놀라움 그 자체.  
내 마음이 점점 정화되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집 안의 탁한 공기를 걸러주는 듯 
내 맘에 악의가 살짝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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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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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유시민씨가 이 책을 소개해준 적 있다.

딸은 지금 독일로 공부를 하러 떠났는데, 이 책을 읽고서 딸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었다고 했다.

무슨 내용이길래 자식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까?

 

책 내용 보다는 일단 믿고 보는 유시민 책 이기에 읽기 시작.

 

프롤로그를 지나 본문 싲가하는 두번째 문단을 읽자마자

아! 유시민 작가가 딸을 왜 이해했을지 알게 되었다.

 

두번째 문단의 첫 소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아버지의 실험실에서 자랐다."

그 문장을 읽자마자 무릎을 탁 쳤다.

 

콩심은데 콩나는구나.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

궁금증을 한가득 안고 첫페이지를 읽어 내려갔다.

 

작가는 마음과 모든걸 나눌수 있는

게다가 사랑하는 식물 과학까지도 나눌수 있는 빌 이라는사람을 만난다.

선뜻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하고, 그도 별다른 좋고 그름 없이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된다.

 

첫눈에 서로의 영혼을 알아본걸까?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로 일을 같이 하는건 큰 모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작가는 전혀 두려움 없이 빌에게 남에겐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걸 알아 챈다.

 

사랑하는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를 하고, 학계에 제출을 하고 발표를 하고.

일반의 관심이라면 이런일은 절대 가능하지 못할듯 하다.

그런 열의를 가지고 빈 털털이 모습으로 개척을 해나가는

작가를 보면서 나도 모른는 희열감이 느껴졌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희열감인지.

 

클린트 라는 남자를 만나서 남편과 아내의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작가.

뭔가 불굴의 과학에서 발견을 하고 탐닉을 하는듯, 클린트와의 관계도 너무나 적극적으로

대등히 멋지게 잘 해나갔다.

아이를 갖고 낳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임신 기간의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었는데

나역시 임신과 출산을 해본 여성으로서 과학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읽는 내내 내 몸이 조여오는듯 아팠다.

 

이 책은 번역서이다.

나는 번역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읽기 매끄럽지 않거나

어려운 말투성이에 앞뒤가 맞지 않을때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매끄럽고 아름답고 윤색한 문장들로 번역된 책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행복하다.

행복하단 말이 부족할 정도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 보는 식물과 나무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그럴때마다 검색을 하여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 찾아보고

책 위에 연필로 쓱쓱 그려나갔다

 

읽을때마다 아까 위에 언급한 그 희열을 나도 같이 느껴나갔다.

 

여성학자로 살아간다는것.

진취적인 자기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식물을 연구하고 주변인과 거리낌 없이 좋아하는걸 나눌수 있는것.

 

얼마나 심장이 뛰는 일인가!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나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실험실을 향해 패달을 밟았다. 나의 심장 다른 쪽 절반을 바치며 나머지 밤 시간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주부이다. 두 아이의 어머니 이다.

그 전에 했던 직업은 이젠 흐릿해져서 기억해주는 이 없이 희미해졌다.

내 삶이 뭔가 무미건조해지고 의미 없어지기 시작했다.

 

나를 찾는 방법은 바로 그림 이었다.

아이들을 재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살아가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고 다시금 나를 찾는 시간이 되었다.

 

작가 호프 자런.

나는 이 여성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았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보지않더라도 힘차게 자전거 패달을 돌리듯 열심히 살아갈거란걸 믿는다.

나또한 그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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