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강준만 <강남 좌파> : 구좌파가 계급 간의 투쟁을 중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노동계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면, 신좌파는 계급투쟁보다도 소외된 자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중점으로 삼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보다도 더 눈에 띄는 것은, 좌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엘리트 계층이라는 것입니다. 전혀 '작은 자'의 위치에 있지 않음에도, 공부도 많이 하고 가진 것도 많은데도 이념은 좌파라는, 어떻게 보면 언밸런스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꼭 '작은 자'들만 좌파적 이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 역시 일종의 차별이자 편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가진것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몬느 베이유처럼 항상 가장 작은 자를 위하여 살아가야겠다는, 그리고 가난한 이들보다 더 좋은 것을 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널드 애널슨 <사르트르와 카뮈> : <구토>의 사르트르와 <이방인>의 카뮈, 그들은 어떠한 계기로 서서히 멀어지게 되었을까요. 20세기 지성사의 두 거인의 견해와 논쟁을 읽고, 단지 그들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사르트르 쪽에 더 가까운듯한 느낌도... 

 

 

     

  

니얼 퍼거슨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 <증오의 세기>를 쓴, 그 니얼 퍼거슨입니다. <증오의 세기>는 꽤 두꺼웠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_' 제목에서 굳이 civilization을 문명이라 번역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사용한 데에는 뭔가 원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양 문명에 대한 내용이 참 흥미로울 것 같고, 왜 항상 세계사에서 동양이 배제되어 왔고 동양은 항상 신비한 대상으로만 인식되어 왔는지에 대한 담론 역시 기대됩니다.

 

 

  

 

 에이미 굿맨, 데이비드 굿맨 <미친 세상에 저항하기> : 제목만으로도 참 기분이 후련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미쳐 돌아가는 잔혹한 세상에,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저항하고 좀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요. 미국의 전설적 독립언론 '데모크라시 나우'의 진행자인 에이미,데이비드 굿맨 남매가 미국 전역을 돌며 권력과 맞선 시민운동을 기록한 이 책, 참 흥미로워 보입니다.

  

 

 

 

 나이토 치즈코 <암살이라는 스캔들> : 신문기사에 노골적으로 반영된 ‘이야기’의 정형이 어떤 식으로 주인공들을 타자로 만들고, 주어진 틀에 가두어 멋대로 재단하는지 저자인 나이토 치즈코는 거침없이 폭로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조선과 만주, 대만을 식민통치했던 시대, 당시의 일본인들은 과연 역사적 사건들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소비했을까요. 식민주의를 '젠더'의 시선으로 바라본 점 역시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위의 모든 책보다도, 가장 읽고 싶은 책입니다.

 

  

  

최근 몇 달간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머릿속에는 안개가 자욱한 듯한 몽롱하고 멍한 느낌이 들어서 책을 거의 못 읽고 글도 많이 못 써서 여기저기 민폐를 끼친듯 합니다. 심지어는 외출했다가 갑자기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중간에 택시를 타고 돌아온 적도 있어요, 흑. 한참 전에 병원 예약해뒀는데 예약이 많이 밀려서 다음주에야 갈 수 있을 것 같고... 신간평가단 책들도 아직 리뷰 못쓴게 많아서 걱정입니다...아, 어떡하지.

이미 갖고 있는 신간도서 : 콰메 앤터니 애피아 <윤리학의 배신>, 아마미야 카린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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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딸 2011-08-0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좌파! 강남좌파! 강추... ^^

교고쿠도 2011-08-09 10:27   좋아요 0 | URL
강남좌파, 강준만 선생님의 책이라 꽤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