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원목 친환경 공간박스(CA-100)
에이스독서대
평점 :
절판


사실 정리나 수납 같은걸 잘 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현재 쓰는 방 자체도 꽤 작아서, 책상과 침대를 놓고 나니 수많은 책들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결국 다른 방에 서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 방 역시 별로 크지 않고, 온 가족이 옷 등의 물건을 수납하는 일종의 창고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책꽂이를 들여놓거나 책들을 꽂을 공간이 없다. 서가의 책 위쪽 빈 공간마다 책들을 끼워넣고도 공간이 부족해서, 이제는 박스에 담아서 침대 밑이나 어딘가의 공간에 넣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하고 있다. 책이 채 천권도 되지 않는데도 그렇다. 그런데 '에이스독서대'라는, 주로 독서대 종류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판매하는 '삼나무원목 친환경 공간박스'를 우연찮은 기회에 사용해보게 되었다. 사실 공간박스 하나로 나의 수많은 책들의 거처를 마련해줄 수는 없지만, 저런 류의 아이템을 사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위쪽에 Country Ace라는 상표명이 적혀 있다. 삼나무 원목으로 제조한 것으로 완제품 형태로 배송되어서, 별다른 추가 작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삼나무향이 진하게 나서 이 박스를 방에 들여놓은 처음 며칠간은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진한 향기가 나지는 않는데 가까이 가면 약간의 삼나무향이 난다. 또한 나무의 결이나 옹이와 같은 무늬들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있다.  


 

사진을 영 예쁘게 못 찍어서 예시로 나와있는 사진을 퍼왔다. 사이즈는 38cm*40cm로 넉넉한 편이다. 그래서 보통 사이즈의 책들을 꽂으면 위쪽이 꽤 많이 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굳이 책만을 넣는 용도는 아니고, 다른 것들을 정리해서 넣어도 좋다. 그 위쪽에 뭔가를 올려놓아도 된다. 나무 두께가 18mm라 꽤 튼튼한 편이다.   

 

책들을 넣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빽빽하게 꽂는 것보다 어느 정도 공간을 남기고 꽂는 편이 더 보기가 좋은듯 하다. 깊이도 꽤 깊어서 책들을 꽂고도 앞쪽에 꽤 공간이 남는다. 높이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양의 책이 들어가지는 않고, 빽빽하게 꽂더라도 20권이 채 안되게 들어가는 듯 하다. 하지만 공간박스의 결정적 강점은 자체 사이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책상 밑이나 문 뒤쪽 등의, 죽은 공간(dead space)에 두기가 좋다는 것이다. 외관상으로도 참 깔끔하고 모양이 예쁘고, 같은 공간박스 몇 개를 세로로 쌓거나 4개를 2*2 형태로 배열해도 서재나 수납장의 용도로서 실용적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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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목 책장 좋은데요. 항상 볼 때마다 기분이 좋으실거 같아요.
마지막 사진들에 있는 책들을 보니, 요즘에 구할 수 없는 책들인거 같은데,
디드로의 <수녀>, 싸드의 <사랑의 죄악>에다가 일본 작가 소설들까지,,
은근히 잘 어울려요. 외람된 말이지만, 싸드의 <미덕의 불운>이라는 소설이
열린책들에서 번역되어 나왔어요. <사랑의 죄악>이랑 같은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

교고쿠 2011-01-26 16:38   좋아요 0 | URL
이 원목 책장을 테스터...로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사실은 저의 서가에, 절판된 책들만 모아놓은 코너가 있습니다. 구하기 힘든 책들...(20세기 일문학 시리즈는 볼 때마다 뿌듯하지요. 정말로 희귀해진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라니!!)
사드의 <미덕의 불운(원제 Les infortunes de la vertu)>과 <사랑의 죄악(원제 Les crimes de l'amour)>는 같은 작품은 아닙니다. <미덕의 불운>은 확실치는 않지만 아주 오래 전에 나왔고 지금은 헌책 사이트 등에서 비싸게 팔리는, <신부님의 금지된 장난>이라는 번역본과 같은 책이 아닐지 추정됩니다. ^^
갑자기 <미덕의 불운>이 지르고 싶어집니다.

굿바이 2011-01-2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진정, 박스는 안보이고 책만 보입니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를 여기서 보다니요. 말로만 들었었는데 참으로....탐납니다 :)

교고쿠 2011-01-27 11:40   좋아요 0 | URL
사카구치 안고의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이 역시 굉장히 레어한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20세기 일문학 시리즈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데 아아, 이런 책을 왜 절판시켰는지! 흑.

karan 2011-08-25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제가 봄과 아수라를 정말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구할 방법이 없을까요? 구할수없다면 복사라도 하고싶은데...ㅠㅠㅠ

교고쿠 2011-08-25 01:20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제게 매우 소중한 자료라 다른 분께 양도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