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선택삭제
글제목 작성일
북마크하기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2024-12-11
북마크하기 다이어트 안 해야 다이어트 성공한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다이어트 안 해야 다이어트 성공한다>
2024-12-10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이종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선물이 도착했습니다/이종화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계절이 그래서 인가? 책을 받아들고 표지에서 한참을 머문다. 다른 도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인가? 책을 다 읽고 난 후가 아니라 책을 펼치가 전인데 책 표지에 시선이 머문다.

 

40대 초반 출석하던 교회의 소식지 기자로 활동하며 시를 쓰기 시작하고, 그림을 그리고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바쁘게 살아가는 이종화 작가의 에세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는 작가의 일상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시로 작업하고, 그림으로 작업하 듯 조용한 느낌으로 전시회를 한바퀴 돌고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글을 쓰면서 마주하게 되는 우리주변의 일상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잘써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내려놓음에 오는 글의 표현들이 자연스럽다. 작가가 시를 쓰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시집을 내고, 그림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는 과정들, 자신의 집안이야기,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일상들을 조곤조곤 이야기 해 주는 것에서 40, 혹은 50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는 삶이 그다지 복잡할 것도 별난 것도 없지 하는 공감을 하게 된다.

 

[선물이 도착했습니다.]에 담긴 이야기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거창하거나 꼭 해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위로가 된다. 삶은 치열하고 열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조금 내려놓아도 된다는 생각을하게 하니 참 고맙다. 조금 쉬어가지만 내 삶을 표현하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것. 그거면 된다는 것.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차분한 어조로 좋은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을 받았다. 늦어도 괜찮아, 천천히 피어도 돼. 너는 혼자가 아니야 라는 말이 지금 이시간 마음에 자리하고 나를 쓰담쓰담해 준다.

 

<도서내용 중>

 

p22. 언제부터였을까? 물론 시는 잘 써야겠지만, 어렵게 잘 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을 내려놓았다. 한 줄 시 하이쿠처럼 쓰든, 사진에서 읽은 디카시를 쓰든, 종교시를 쓰든, 관념시를 쓰든 능력만큼 그냥 쓰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대상을 정하여, 들을 만한 언어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p125.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살면서 드러나는 나의 연약함을 알고도 여전히 포근한 얼굴로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 것이다. 그런 귀인 같은 사람을 찾아 사랑하는 데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다.

 

p172. 죽어가는 시인은 있을지 몰라도 시는 죽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