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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9월
평점 :
서평]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라는 제목을 만나면서 어딘가 내마음을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끔은 그런 시간이 필요하고, 내 마음을 이해한다 끄덕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겟다는 생각.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는 정신과 의사 딕슨 치반다의 저서로 비전문가 치료사로 훈련을 받은 열네명의 할니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우정 벤치를 통해 지역의 구성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혁명이라는 프로젝트로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알아채고, 숨겨져 있는 잠재적인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하는 마음치유혁명을 소개하는 도서이다. 짐바브웨하는 지역의 특수성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상처와 절명을 치유하고 이것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의 전환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도서에서 내내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가진 문제를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가장 기본임을 알게 한다. 우리는 간혹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데 집중하곤 한다. 이런 사람일 거야. 혹은 이런 장점, 단점을 가지고 있구나 하면서. 도서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말한다. 그사람을 판단하려는 잣대를 내려놓고 그냥 공감해 주라고. 어떤 권위를 가지고 그 사람을 분석하고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함께 있어주면 된다고.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우정벤치라는 이름을 붙였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준다.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기도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공동체가 함께 하고 마음을 수면위로 올리는 것이 마음치유에 큰 힘으로 발휘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정답을 알려줘야 한다는 착각을 한다. 평범한 나무그늘아래 놓인 우정벤치는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곳이 아니다. 그저 들어주는 것, 그걸 통해 자신의 문제를 알아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치료라는 것의 가장 중요하고 큰 부분이지 않을까?
우정벤치에 앉아 누가 나를 판단하고 재단할까 염려하지 않으면서 나의 결핍과 두려움과 약점을 전부 털어놓을 그런 지혜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길 희망해 본다.
<도서내용 중>
p47. 나의 역할은 그보다 훨씬 더 깊은 단계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역할은 우리 두 사람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공유하고, 그 점을 기본적으로 이해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특정 분야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환자보다 더 나은 사람도 아니었고, 그 환자가 나보다 더 못한 사람도 아니었다. 우리가 인간됨, 혹은 인간성에 대하여 공통으로 품고 있는 이런 인식은 성공적인 의사-환자 관계와 장기적인 치료계획의 성공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였다.

p112.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 할 때 가장 어려운 중 하나는, 우리 안에서 아, 우리가 그 사람을 이렇게 판단하고 있구나,하고 그 잣대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거예요. 그런 다음엔 그냥 그 자리에 함께 있어주면 돼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냥 공감해 주는 거죠. 사람이니까 사실 이렇게 까지 하기 진짜 힘들지만,- 우리는 다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 불완전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모두 그 단계에 도달하려 항상 노력해야 하고요.

p213. 오히려 우리의 다정한 할머니들처럼 상대에게 온전히 공감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어쩌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마음의 보살핌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p245. - 둘이 나란히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누가 나를 판단하고 재단할까 염려하지 않으면서 나의 결핍과 두려움과 약점을 전부 털어놓을 그런 지혜로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