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권지은 지음 / 부크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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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권지은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납작복숭아의 달콤함이 배어 나오는 책표지 사진과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라는 제목에서 나는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마음을 쓰는 권지은 작가의 에세이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는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사랑이 사랑으로 존재하기 위해, 우리가 우리로 존재하기 위해. 3part 구분하고 각파트마다 담겨 있는 대상이 나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존재에 대해 살피게 하는 에세이다. 바쁘고 시끄러운 시간속에서 나와 그리고 관계된 사람들과 일에서 조금 천천히 살피고, 나를 바라보게 하는 글들이 담겨있다.

 

다른 사람의 고민과 아픔에 대해 큰 일인냥 관심을 보이고, 손길을 내밀면서 나는 정작 나에게는 어쩐지 미안할 만큼 곁을 내주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평소 나 스스로 조금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뭔가를 더해 내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악한 역할보다는 선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아닌 강박으로 나를 몰아붙이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속에서 삶을 살아낸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내 의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말은 나에게 너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내 마음을 모른척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속에서 사랑한다고 콕 짚어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언어가 있다는 문장. 나에 대해 무한 사랑을 건네준 사람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단어로 나를 사로잡는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에는 화려하거나 뭔가 거창한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누구나 한번 쯤 마주하게 되었을 순간들, 감정들에 대해서 작가의 시간을 통해 나 역시 하는 감정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 한번 쯤 그저 편안함으로 나에게 해주어야 할 말들을 조곤조곤 속삭인다.

 

내가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들, 응원, 혹은 격려, 고마움, 미안함. 이러한 감정들이 정작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을까?

 

잘하고 있다. 잘 나아가고 있다는 말. 지금의 나에게 어깨 톡톡 두드리며, 한번 해 주게 된다.

 

<도서내용 중>

 

p78. 내가 아닌 이들의 시선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거라면, 우린 되도록 건네받은 의견보다 내 의지를 우선시 할 수 있어야 한다. 무시할 수 없는 거라면 적당히 무심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히 귀담아 듣되 언제나 내마음보다 앞세우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p107. 사랑을 발음하지 않고도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언어들이 있다.

 

p126. 내도록 주기만 했으면서 더 해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덕분에 충분해진 기억밖에 없는데, 충만한 다정과 사랑을 배웠는데, 더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한다. 속담처럼 들리던 옛말에 어른들 말 틀린 거 하나 없다던, 엄마 말 들어서 손해 볼 거 없다던 말. 이제야 좀알겠다.

 

p168. 그래, 믿어. 네 결정이니까, 살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돌아와. 언제든 엄마 아빠 여기 있어. 그것만 잊지만. 언제든.

 

p179. 숱한 관계속에서 잊지 않아야 할 것. 남에게 어떠한 사람이길 바라지 말고, 나부터 내가 그리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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