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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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하승완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왜일까. 책을 받아들고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라는 제목을 보면서 손을 가만히 올려놓고 있다.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운 날이어서 그러한가?

 

하승완 작가의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에는 우리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순간들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그 모습에서 스스로를 다독여 주는 순간들을 만들어 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도서는 1. 나도 나를 안아주고 싶어서, 2부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당신이라면, 3부 다정한 시간의 이름으로, 4부 더딘 걸음에도 빛나는 마음으로 나뉘어져 각 파트별로 우리의 마음을 다독다독 다독여 준다.

 

우리는 어쩌면 스스로를 조금 멀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나와 잘지내는 방법을 보면서 끼니를 대충때우지 않기, 듣고 싶은 노래를 듣고, 걷고 싶은 길을 걷기, 잠들기전, 내일도 잘 해 보자고 말해주기 등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살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잘 해내고 있는 내게 하루하루의 삶이라는 시간은 스스로 정말 온힘을 다해 잘 해내고 있음을 스스로 다독여 줄 필요가 있지 않나?

 

내 시간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누군가 나를 떠올리며 참 따뜻한 사람이었어하고 말해준다면 그로써 충분하다는 작가의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사람이라거나 다른 수식어보다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이 참 좋다.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차갑고 냉철한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나이기에 더 마음이 쓰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의 글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흐른다. 나 또한 내 어머니에 대한 그 마음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고, 그래서 더 미안하고, 당신이 준 사랑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지도. 이 또한 핑계인 것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내 기준에, 혹은 상대의 기준에 맞추고 있는 건 아닌지, 오늘의 정답이 내일의 오답일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고.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을 읽어가면서 내가 살아가는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도 나이고, 잘해냄도 나이고, 거기에서 나 참 열심히 잘 살아내고 있음에 토닥임을 전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잘하고 있으며 자라나고 있다는 작가의 말이 위로가 되는 날이다.

 

가만히 나의 하루를 돌이켜 보는 시간. 나에게 나 오늘도 수고했어 라고 인사한마디 건네본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 펼쳐 읽어도 위로가 가득한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도서내용 중>

 

p33. 한결같이 노력하며 제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 낸 하루는 내가 나를 지켜왔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다

 

p74. 살아간다는 건 한사람 한사람의 흔적을 안고 비워 내며 다시 채워 가는 과정이다. 그 길의 끝에서 누군가 나를 떠올리며 참 따뜻한 사람이었어하고 말해 준다면 그로써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p96. 나는 한 때 어머니를 강한 사람이라 믿었다. 슬픔도 피로도 내색하지 않고 언제나 흔들림 없이 나를 안아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친눈빛, 다 말하지 못한 표정, 그리고 늘 나를 향해있던 작은 다정함들. 어머니의 미소뒤에 얼마나 많은 감정이 숨어있었는지 나는 너무 늦게야 깨달았다.

 

p178.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어제의 답이 곧 오늘의 답은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서둘러 정의하지 않아도 되고, 타인을 급하게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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