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살아있는 생각 라 클래시크 시리즈
헨리 데이비드 소로.시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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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헨리 데이비드 소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이름만으로도 자연의 오묘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자연과 더불어 우리의 사고를 조금 조용한 공간으로 이끄는 느낌을 받는다.

 

소로는 자신이 직접 오두막을 짓고 독립기념일에 입주한 후 한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하고,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20세기 사실주의 문호 시어도어 드라이저가 소로의 일기와 에세이, 편지, 글 중에서 엄선한 문장을 담아냈다. 도서는 자연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깊이 있는 사유를 돌아보게 하고,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기에 인간이 생각하는 성공이나 삶에 대한 고민들이 어떤식으로 깊어지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에는 자연과 종교, 노동과 우리사회에서 수많은 관계와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의 생각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나아가 우주와 자연으로 이어지는 순간순간의 찰나에 순간에 만나게 되는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는 다소 복잡한 사고와 좀더 많은 것들을 채우려는 욕심으로 삶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소로는 조금 단순하게, 자연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라보게 한다. 나아가 그 안에서 나 자신에 대해, 관계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소로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우주에서부터 땅밑에 숨어있는 작은 생명들에게 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부는 바람소리하나, 나뭇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나의 사고와 연결되는 것에 대한 아주 근원적인 성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가 소속된 사회, 종교 등에 대해 얽매여 있다. 소로는 이 부분에서 까지 나 스스로에 대한 관계에 대해 다시 짚어보게 한다. 회개는 신에게 이르는 만능 통행증은 아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쪽에 투표하면서도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부분은 꽤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어떠한가 하고.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은 자연으로 들어가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서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비워내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깨달음을 준다.

 

철학자 소로를 만나면 빨리 책장을 넘기지 못한다.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 않지만 꽤 진지하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렵지 않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소로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급하지 않게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책이다.

 

<도서내용 중>

 

p74. 신은 이 세상을 장난처럼, 혹은 아무 의미 없이 창조하지 않았다.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철새들조차 내 삶과 열결된 어떤 메시지를 품고 있다. 그리하여 나는 자연이 주는 제출의 열매조차 함부로 따지 않는다.

 

p140. 회개는 신에게 이르는 만능 통행증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는 회개에 의존하지 않는다.

 

p169. 시간이 흐르면 젊은이는 무뎌지고 무관심해지지만, 우주의 법칙은 그렇지 않다. 자연은 언제나 가장 민감하며 섬세한 존재의편에 서 있으며 살랑이는 한줄기 바람속에도 꾸짖음과 깨우침을 담아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야 한다.

 

p207. 나는 옳다고 믿는 쪽에 투표하면서도 그것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는 않는다.

 

p255.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는 얼마나 초라하고 피상적인가! 관계들이 더 고귀해질 때까지 잠시 멈추어야 한다. 잠시 침묵하고 쉬어 가는 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 진정한 관계를 맺고 그것을 정성껏 돌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가장 값진 성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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