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서평]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패트릭 허치슨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느 유튜버가 시골집을 구매해서 집을 고쳐가는 과정을 올린 것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기에는 내 의지가 약했다. 그러던 차에 광고카피라이터 패트릭 허치슨의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는 어쩐지 나에게 현실과 꿈을 동시에 바라보게 해 준다.
저자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지만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다. 의욕도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우연히 중고직거래사이트에서 숲속의 허름한 오두막 한 채를 구입하게 된다. 그저 숲에 대한 향수와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이었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두막을 수리해 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이 고치고 있는 것이 그저 3평남짓한 오두막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오두막을 직접 고치고 채워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삶도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MZ판 월든으로 화제를 모은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낡은 오두막을 수리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나 역시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할까? 낡고 허름하기에 손이 가야 하는 곳도 많고, 전기도 수도도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다. 그러한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고쳐가는 시간들. 그 속에서 저자는 그 상황들이어서 더 완벽했다고 이야기 한다. 거기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더해졌고,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하나씩 고쳐가는 것을 바라보는 시간들이 더해졌다. 그리고 자신만의 불변의 장소가 만들어졌다.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오롯이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좌충우돌, 부딪치고 깨지는 시간들을 거쳐가면서 조금씩 자신을 오롯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시골 집을 가게 되는 날, 간혹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그 어떤 자연의 변화를 마주하게 되면 그것 또한 멍하니 한참을 머물게 되기도 한다.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은 내가 가진 작은 열망을 채워가는 것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하고, 내 삶에서 조금은 나만의 것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필요성과 그안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시선이나 평가에서 벗어나 나만의 은신처를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나는 어떤 은신처를 만들어 가야 하는가에 대해 나 스스로 진지하게 되는 순간이다.
<도서내용 중>
p31. 기대감은 생각보다 대단한 감정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한꺼번에 밀려들면 이제 곧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되라는 설렘을 지울 수기 없다.

p87. 내 처지가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삶의 목적 없이 방황하는 지금 이 상태가 내 인생의 최선이라고 밝혀지면 어쩌지? 무엇이든 정점을 찍으면 절망감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더는 올라갈 곳이 없지 않은가. 정상에 오르고 나면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희망에 부풀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깨달음만 남는다.

p250. 좌절감은 오두막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더 발전하고 싶다는 신호였다.

p371. 그보다 우리는 조용하고 끈질긴 목소리를 자주 경험한다. 그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궁금해 진다.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조금 더 이로운 변화는 무엇일까? 귀를 기울여 그 목소리를 키웠을 때 벌어지는 일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