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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 탄광마을 사우나/이인애 힐링판타지 소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래전 문을 닫은 탄광마을 사우나에서 신비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어쩐지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은 어떤 기분 좋은 설렘을 만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한 이인애 작가의 [탄광마을 사우나]는 남편없이 탄광마을에서 홀로 어린 딸을 키워내야 했던 여인의 이야기인 주인공의 엄마. 그리고 그 엄마 때문에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민지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민지가 고향 설백을 떠나기로 작정하던 마음, 엄마에 대한 마음 등등 그시대의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속에서 엄마의 과거에서 비롯된 일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꽤 흥미롭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우리나라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도 함께 한다. 지금은 사라져간 탄광마을. 탄광마을의 변천사를 보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고, 살아내던 사람들의 모습과 지금 남겨진 마을의 모습들에서,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에서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을 들을 수 있다.
지나가 버린 옛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주인공 민지가 찾아가는 진실들은 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놓치고 있던 이야기중 하나는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위로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위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주인공의 마음문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엄마와의 화해의 여정에서 우리는 서로에 대한 표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상대에 대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주인공 민지와 엄마와의 화해의 과정에서 따뜻함을 만나게 된다.
소설에서 정훈이 말하는 ‘이건 누군가에 대한 헌사와 위로가 담겨 있는 빵’ 검은 연탄재를 닮았다는 티라미수케이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도 편안하고, 무엇보다 책 표지의 편안함이 더해져 더 편안하다.
<줄거리 일부>
엄마의 부고장을 받고 엄마가 계시던 요양병원에 온 딸 민지. 엄마에게 연락한 번 없던 민지는 엄마가 생활하던 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엄마의 유품, 가죽다리어리. 그안에 있는 아파트 등기권리증. 그리고 사우나 바닥에 묻어 놓은 3천만원을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는 메모장. 돈이 한푼도 없다고 했던 엄마다. 민지는 엄마가 남긴 아파트에서 엄마가 잃어버린 3천만원을 찾기로 한다. 목욕이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간 민지는 상속받은 목욕탕을 카페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정훈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목소리들을 듣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80. 엄마의 소파는 눕기만 하면 졸음을 몰고 오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p114. 아빠? 엄마는 아빠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은 어린아이는 아빠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기회를 박탈당한채 어른이 되고 말았다. 민지의 기억 속 아빠는 없는 사람이었다. 기억 저장소 어디에도 아빠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p197. 위로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위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지 못한다. 사람에게 기대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