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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평점 :
서평] 천천히 걷는 사람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내 성향이 참 급하다라고 생각할때가 많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이 다른 사람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얼마전에야 깨달았다. 무슨 일이든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니 내가 해야 할 일은 빨리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어느순간 조금 천천히 가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다독이는 나를 발견한다. 직장에서도 빨리빠리보다는 천천히 가자. 오늘 못하면 내일하지 뭐 하는 느긋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김희영 작가의 ‘언터치육아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작품이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에 담긴 이야기는 육아스트레스, 직장생활에 대한 부담감, 부부 각자가 지고 있는 삶에 대한 무게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제일 힘들고 나만 힘든줄 생각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표현하면서 서로 다투고,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서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순간 서로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게 부부아닌가 싶다.

제주로 3개월의 여행을 떠나는 부부. 조금은 여유럽게, 조금은 자신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을 즐기고, 혹은 다른 시간을 채워가는 것. 우리가 현재의 삶을 고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공황장애같은 답답함. 그렇지 우리는 우리의 또다른 시간을 채워가는 것도 필요하지.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우리 일반적인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된다. 부부의 용기에 부러움을 전하게 되는나.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시선을 오래 잡는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급하지 않게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 나 자신에게 해 주는 이말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 여유로움에서 나다움과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