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구정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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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누구나 설레임이 있지는 않다. 때로는 불편할 수도 있고, 때로는 그 길이 너무 멀고 험난할 수도 있다. 그래도 엄마라는 존재는 나에게는 기다림이라는 감정을 편안함으로, 설레임으로 마주하게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제주 바닷가 시골마을에 사는 만화가이자 엄마의 딸이고, 딸의 엄마인 구정인 작가의 만화형식을 띤 작품이다. 내용은 딩크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이라는 주인공이 임신사실을 알고 2년만에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하고, 가는 길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는 과정을 천천히 복기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선영은 엄마에게 사랑이라는 감정과는 다른 엄마의 표현으로 상처를 많이 입은 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신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받았던 어린시절 엄마와의 일상들의 감정을 자신의 자녀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운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이나 편안함 보다는 일상의 불편함이 감정으로 드러나는 선영

 

다른 친구들의 엄마와의 관계를 바라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

 

각 역을 지나면서 선영의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엄마로부터 받은 소외감, 혹은 가족들과의 부자연스러운 일상들이 안타깝고 그 마음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라는 존재역시 어렵고 복잡한 자신만의 일상들이 자녀에게까지 편안한 감정을 주지는 못하는 상황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따뜻함으로 바라봐 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나역시 엄마이자 딸이다. 내 엄마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 딸에게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 도서에서 표현되는 엄마의 모습보다는 좀더 사랑을 담은, 나를 기억하는 그들에게 조금은 편안함으로 남아있기를.

 

2년만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선영을 보면서 그 시간에도 종종 엄마는 선영의 일상에 존재해 있었을 것인데. 엄마를 만나서 선영은 어떤 말로 엄마를 마주하게 될까? 기대보다는 선영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든다. 참 힘들었구나.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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