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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평점 :
서평]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왕의 생각이나 질문들은 나라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나아가 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왕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은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는 않다. 더더군다나 우리가 알고 있듯 우리 역사속 수많은 왕들은 그들의 삶 자체가 어마무시할 정도로 위험부담을 많이 안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인재들을 등용하고, 그들에게 질문하기 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역사책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다. 김준태 작가의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걸고 답하다]는 역대 왕들의 책문과 신하들의 대답을 통해 왕과 신하가 어떤 관계속에서 국가경영을 이끌어 갔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되고,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리더와 조직원들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틀을 얻을 수 있다.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걸고 답하다]는 조선을 배경으로 왕과 인재들의 모습들을 18개로 구성하고 각각의 모습에서 우리가 짚어가야 할 부분을 짚어내게 한다.
조선의 왕들은 독재나 독선이 아닌 신하들과 많은 논의를 거치고, 왕은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젊은 인재를 등용하고, 젊은 인재들이 왕에게 직언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적극적으로 직언을 한다. 또한 왕과 신하간에 논쟁을 통해 조선의 법과 제도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이루어 낸다. 왕권강화와 함께 신하들과의 조화를 적절히 유지하는방법을 찾아내는 태종을 시작으로 인재등용에 대한 조언을 경청하는 세종, 인재육성에 대한부분이나 인재를 활욯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등등 시대적으로 왕의 고심과 그 고심에 신하가 전하는 대답들은 어쩌면 충심이 담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12장 나라의 우환과 조정의 병폐는 임금의 책임이다라는 파트는 현재의 우리시대에 진지하게 짚어봐야할 부분이다. 광해군은 복잡하고 어려운 정세속에서 나라를 지켜야 했고, 이때 왕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겉모습은 괜찮으나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임을 짚어보라고 호소하는 임숙영의 말은 국정을 책임지는 책임자로서 반드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도서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걸고 답하다]는 단순히 왕과 신하들의 질문과 대답을 전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인재 선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얹어 준다. 질문과 대답이라는 단순함에서 나아가 토론과 대화, 그리고 경청이라는 것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주는 가를 찾아가게 하는 도서다
왕은 백성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귀한 인재를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것은 진리이다. 현재의 우리의 지도자는 어떠한가? 그리고 나는 조직에서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도서내용 중>
p70. 신이 듣건대, 군주의 임무는 재상을 누구로 할지 논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으니,훌륭한 재상을 얻으면 위태로운 상황을 변화시켜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훌륭하지 못한 재상을 얻으면 안정된 상황을 도리어 위태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p119. 중종의 질문에 조선 중기의 학자 김의정은 조정에서 공도가 행해지면 선과 악이 변별되어 상벌을 순리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조정에서 공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공론이 막혀 사람들으 생각이 소통되지 못하니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판단하기가 어지러워집니다. 라고 답변했다. 나라가 공정하고 바르게 운영되면 자연스레 올바로 판단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p139. 종합하면 인재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인재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리더는 관성에 물들고 나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8. 왕은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p214. ‘성’은 특히 왕에게 매우 강조되었다. 왕은 국가의 통치자이자 구성원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스승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국정을 차질없이 운영하고,나라를 번영으로 이끌며, 맡은 바 책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그야말로 쉴 틈없이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