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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 - 나 홀로 1년, 도복만 들고 떠나다
페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서평]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나 홀로 1년, 도복만 들고 떠나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12.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홀로 1년, 도복만 들고 중남미 여행을 떠난 페티작가의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은 일단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증을 일으켰다. 여행, 주짓수,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직장인. 가보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해보고 있다는 작가. 도서를 읽다보면 편안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도전이라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저자는 주짓수라는 운동계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저 주짓수를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여행에서 함께 해 나간다. 저자는 그것을 도장깨기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도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다.
여행지를 안내하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기본 틀을 가진 여행을 주제로 하는 많은 도서들이 있다.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은 저자가 도복하나 들고 1년동안 중남미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상황들을 편안하게 기록해 나간 에세이 형식의 도서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돌발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거기에서 배워가는 과정은 패키지 여행이나 편안한 여행과는 다른 또다른 배움으로 다가온다. 또 새롭게 만나게 되는 문화와 사람들, 거기에서 느끼게 되는 신선함 또한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새로운 곳에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느끼는 상활도 마주하고, 유우니 사막 투어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가족처럼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인연들도 삶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버스의 일화들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지’ 하며 웃어 넘길 수 있게 되는 것도 여행의 매력아닐까 생각이 된다.

마추픽추길을 걸으며 마주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아버지를 신뢰하고 경험했던 추억을 되살리게 해준 장면들 또한 여행에서 마주치게 되는 울림이 있는 시간이 된다.

콜롬비아 데메진에서 주짓수 대회에 참가하게 된 페티작가는 여기에서 시합의 결과보다는 지는 것에서도 그 과정에서도 배울 것을 알아가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 한다.

저자는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에서 멕시코, 과테말라를 비롯해 9개 나라를 여행한다. 그것도 주짓수도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진행한다. 각 파트마다 주짓수 도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브라질은 주짓수의 본고장이다.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은 느긋하게, 조금은 천천히 하는 여행의 묘미를 알게 한다. 여행과 주짓수의 독특함 속에 자신이 추구하고,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도전과 용기. 새로운 것을 알아가게 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다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준 여행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