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
해원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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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카식/해원 소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F적인 요소를 담은 소설은 꽤 좋아하는 장르중 하나이다. 해원작가의 [아카식]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 선영이 언니 은희와 함께 살아가는 시점에서 출발해 언니가 열차 사고로 실정되면서 그 행적을 찾아가는 선영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열차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전세계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영은 언니 은희가 자신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SF답게 시간여행이라거나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담아내서 그 소재들을 어떻게 소설에 이용하고 내용으로 전개가 되는지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하카식레코드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통로로 표현된다.

 

소설 [아카식]SF요소를 담은 영화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을 연상하게 한다. 사람들이 죽고, 과학자가 과학을 이기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서 해로운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유쾌하지는 않다. 그러나 선영이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는 방향성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그녀의 표현이나 그 마음들이 암울한 상황을 조금은 밝게 전환시켜주기도 한다.

 

소설 [아카식]의 작가 해원님은 카카오 웹툰의 스토리와 영화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은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장면 장면 넘어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뒷장면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몰입감이 상당하다. 도서 중간중간 검은배경에 담긴 내용들도 도서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공간을 넘어 얽혀 있는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주인공 선영의 이야기는 꽤 재미있다. SF미스터리에 스릴러가 함께 들어있어 이런 류의 도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줄거리 일부>

 

서울한복판 8중 추돌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으로 전생활건망증, 즉기억 상실증 환자가 된 선영. 이런 선영을 알뜰히 보살펴주던 언니가 070열차사고와 함께 사라졌다. 언니를 찾아 사고지역인 대전으로 가기로 한다. 선영은 처음으로 혼자 길을 나섰다. 터미널에서부터 선영을 따라온 남자는 대전에 도착한 선영에게 언니 은희를 찾고 있다고 말하며 언니가 070 열차사건과 관련있다고 말을 한다. 이후 선영에게 언니 은희의 행적을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선영이 은희의동생이 아니고, 선영을 은희가 데리고 있게된 이유들이 밝혀지는데..

 

<도서내용 중>

 

p91. 언니가 언니가 아니라면, 언니가 말해 준 내 과거도 전부 거짓말이라면...나는 누구지?

 

p130. 알았어, 알겠는데 왜 하필 우리냐고? 세상에 사람이 우리뿐이야? 책임이 있으나까 그렇지. 우리한테. -뭔 책임? 사고 친 놈은 따로 있다면서? 직접 해결하라고 해. - 그 자식은 미쳤어. 제정신이 아니라고. 자기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p218. 그녀의 선의는 뜻밖의 결과를 낳았다. 아카식 레코드로 향하는 통로는 열리지 않고, 되레 재앙이 들이다긴 것이다. 나중에야 알았다. 제레미 아이즈너가 자랑했던 하모니가, 수많은 튜너들의 뇌로 만들어졌다는 걸. 튜너들이 발산하는 뇌파가 그녀의 노파와 어긋나면서, 유해한 파장을 발산했고, 그로 인해 입자가 기묘체로 변하는 괴현상이 시작됐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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