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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 현실 공감 120%! 팩폭과 위로를 넘나드는 아찔 에세이
아찔 ARTZZIL(곽유미, 김우리, 도경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서평]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현실 공감 120%! 팩폭과 위로를 넘나드는 아찔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도서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의 글과 그림 아찔ARTZZIL(곽유미, 김우리, 도경아)은 세명의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팀이다. art+zzizil= 갑자기 정신이 아득하고 조금 어지러운 그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현대인과 닮은 꽉몬 캐릭터로 아찔한 콘텐츠와 굿즈를 만들고 있다.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는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 그 감정을 느끼는 조금은 찌질한 모습을 담아낸 공감툰이자 에세이다. 감정들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들도 너무 재미있다.
말 한마디에도 사람의 기분을 업 시켜주는 사람이 있다. 그게 소위 입에 발린 말이라도 어쩔 땐 그 한마디가 사람에게 힘을 나게 해준다. 그래서 나도 가끔은 내 속에서 나오는 말이 아닌 진정한 이성을 내려 놓고 상대에게 좋은 말을 해준다. “ 너 참 괜찮은 사람이야, 너가 있어 힘이 덜 들어, 너랑 일하면 든든한 것도 있고...” 사실은 조금일지라도 그 사실을 왕창 부풀려 말한다. 기분 좋으라고, 그럼 그 감정으로 나에게도 조금 힘이 될 때가 있다.
내인생은 내거. 인생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에 어떤 것들이 나타날지 두려움도 있지만 기대감도 있는 것도 사실. 생각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린 인생을 다른 각도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에 나온 대사처럼 즐기라는 말이 와 닿는다. 인생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요즘엔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는 말이 더 많이 등장한다. 즐기던가 피하던가 각자 판단할 문제이지만 즐기는 것도 피하는 것도 인생에 꼭 필요한 거 아닌가?
우리는 참 치열하게 살아낸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면서 지치고 있을 때도 있고, 그 과정을 견디고 다시 질주한다. 도서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여유라는 틈이 꼭 필요하다. 힘들면 잠깐 쉬어가자 그래도 된다고 한다. 정말 그래도 되지 않나? 너무 힘이 들면 모든 것 내려놓고 한숨한번 쉬고 잠깐 쉬어가는 것! 그것이 필요한 거다.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에 담긴 이야기들은 자신의 감정을 쉬운 언어로 표현하고 조금은 쿨하게 결론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생황에서 다가오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태도 역시 읽어 나가는 동안 마음을 조금은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도서에 등장하는 캐릭터 꽉몬도 재미있다. 찌질하다고 하는 감정들 너머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해내게 만들어 주는 감정들을 만나게 된다.
복잡하지도 않고 쿨한 감정들을 만나게 되는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를 보면서 피식 웃음도 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고 우리 삶에 잠깐의 여유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