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히는 군주론

술술 읽히는 군주론 - 新譯 君主論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세키네 미츠히로 엮음, 이지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서평] 술술 읽히는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한때 교황청에서 금서로 지정된 군주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도 정당화 시킨다는 마키아벨리의 주장이 오해와 억측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00년간 세계 지도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다. 그렇다면 군주론에 담긴 이야기들은 과연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일으킨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은둔생활중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군주론은 시대적으로 오래된 이야기이고 어쩌면 단정적이고 단호한면이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일으키게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군주론에서 다루는 많은 부분은 리더로서의 역할, 그리고 백성을 생각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주로서 제왕적으로 강한 측면을 이야기 하면서 그 마지막에는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로서의 역할을 이야기 한다.

현대에 와서 리더십이라는 분야에 맞추어 군주론을 분석하기도 하지만 현대에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는 군주론에서 권력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정치의 세계는 경쟁과 갈등이 존재하며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수단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가장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은 이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라는 것이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에서는 혼군은 거부하고 명군은 소통한다는 말이 보여주듯이 지도자로서의 갖춰야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군주의 역할, 현명한 군주, 그리고 백성이 따르는 군주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들이 명쾌하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현대적인 지도자들의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며, 이를 통해 권력이 가진 힘과 의미, 그리고 그 리더의 역할에 따라 사회와 그 구성원들역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한다.

<도서내용 중>

p43. 타인이 막강한 권력을 갖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는 반드시 자멸한다. 왜냐하면 재능이나 무력 어느 한 쪽의 능력을 갖춘 자에 의해서 강대한 권력자가 생기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서 권력자가 된 자는, 그 어느 한쪽의 능력을 갖춘 자에 대해서 불안이나 불신감을 계속 안고 있기 때문이다.

p78.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 사이에서 새로 은혜를 입으면 옛 원한도 물 흐르듯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p110. 군주는 전장에 나가 지휘관이 되어야 하고, 공화국에서는 그 나라의 시민을 병사로 파견해야 한다. 그리고 파견된 시민이 유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면 즉시 다른 시민과 교체해야 한다. 유능한 경우에는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지 않도록 법으로 구속해야 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