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네일샵
김수정 지음 / 행복한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앨리스의 네일샵/힐링판타지 소설/김수정소설

 

[앨리스의 네일샵]. 당신의 월요일을 삽니다. 신비로운 마법같은 사건이 있을 것 같은 흥미로움이 나를 이끌었다. 판타지 같은류의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어떤 신비로운 사건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앨리스의 네일샵]은 주인공 앨리스에게 주어진 특별한 시간이다. 자신과 만나게 되는 이들에게 무료네일아트를 해주고, 그들의 월요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 소설은 [앨리스의 네일샵]에 들른 이들이 앨리스에게 들려주는 특별할 것 없는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그들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하는 소설이다. 우리는 우리의 별것 없는 일상속에서 지루함이라거나, 나태함이라거나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서도 아주 특별한, 소소함에서 오는 편안함이나 기분 좋은 설렘 등 그런 감정들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앨리스의 네일샵]을 읽다보면 왜 앨리스가 월요일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길 원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도 놓칠 수 없다. 앨리스라는 인물이 앨리스의 네일샵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평범한 일상이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것까지 생각하게 한다. 나아가 우리가 가진 감정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감정들이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는지에 대한 것까지 생각할 시간을 준다. 감정을 삭제해주고, 다시 이어주는 힘을 가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김수정 작가의 [앨리스의 네일샵]을 읽으면서 고민아닌 고민을 해보게 된다. 나의 월요일은 어땠는지, 평범함 속에 특별함은 없었는지. 그저 바쁘게 숨돌릴 틈 없이 보내버린 시간 속에서 가만 생각해 보면 좋은 사람들과 웃음을 짓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그 속에서 사람이 주는 편안함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도달한다. 어쩌면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나 보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앨리스가 전하는 내일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말. 그녀가 말하는 내일은, 네일 일 수도, 다음날 일 수도, 그리고 내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생각해 보면 내 하루도 참 많은 일들로 꽉찬 하루였음을 알게 된다. 편안하게 읽어 나가는 소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재미있다.

 

<줄거리 일부>

 

광장동 4층 상가건물 1층에 위치한 내일은 네일샵. 사계절 내내 영업중이고 사장과 직원 한명이 운영하는 아담한 가게. 사장님이 쉬는 화요일에는 하나뿐인 직원 앨리스만의 영업을 한다. 앨리스는 손님에게 무료로 네일을 해주며 손님들에게 어제, 즉 월요일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월요일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앨리스는 손님들에게 내일은 특별한 선물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손님들은 앨리스가 전한 이야기를 생각하며 새로운 내일을 마주하게 된다.

 

<도서내용 중>

 

p34. 그것봐요.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허무하게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던 평범한 일상이 미래에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도 있어요.

 

p55. 세상에 시시한 내일이 어디 있어요! 저는 아마 오늘도 내일도 어제만큼 행복할 걸요?

 

p112. 에이, 세상에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어디있어요.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난 다음 시작되는 모든 하루 일과가 결국 별일이잖아요?

 

p167. 다른 사람의 감정은 니가 함부로 꺼냈다 뺐다 하면 안되는거여.. 기쁨도 슬픔도 찬수의 소중한 감정이니께.

 

<본 서평은 별아해 서평단으로 선정돼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