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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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풀꽃시인 나태주/위로 시

 

[풀꽃]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를 만나고 책 표지를 한참이나 바라봤다. 집으로 가는 길,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아늑함등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고, 책 표지를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낀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가진 느낌을 알기에 더 그런 것 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을 느낀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20235월부터 20245. 1년동안 써내려간 178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집에는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별을 경험하고 남는 감정들을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함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에 대해서도 나도 그럴 때 있지, 당신도 그럴 때 있군요. 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하늘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그 시에 위로를 받게 되기도 한다.

 

힘겨운 날들 잠시 버리고 떠날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감사함으로 마주하게 되는 시인의 시에서 나 역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여든이 넘은 시인의 나이를 생각하면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조금 우습다 느낄 수 있으나 시를 읽다보면 나는 잘 살아내고 있나? 나 잘살고 있는거지? 하며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에 담긴 시들은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일상들을 편암함으로 그려놓았다. 나와 다른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마음 다독이며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시들에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함으로 채워지는 날이 되길 빌어본다. 시인이 늙은기도에서 했던 말처럼 오늘도 나를 위해 살게 하시고, 그 삶이 넘쳐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살게 하소서.

 

나태주 시인의 시는 복잡하고 불편하고, 꾸밈이 많은 시가 아니어 더 마음을 끌어 당긴다. 편안함으로 마주하게 되는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를 읽으면서 모두들 집으로 가는 길이 마음에 위안이 되길 바래본다.

 

<도서내용 중>

 

p36. 서둘 일은 없다 그럴수록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가자 아쉬워할 일도 없다 그만큼이 최선이었고 그만큼이 한계였다 가자 집으로 가자

 

p97. 너도 부디 오늘부터 하늘 창문 하나 마련해 하늘 향해 열어두기 바란다 거기는 잘 있나요? 별일 없나요? 속상한 일 많지는 않은가요?

 

p156. 우는 것도 힘이고 능력이다 우는 힘으로 부디 씩씩하게 잘 살아라.

 

p250. 까닭없이 서러울 때 있지요 버림 받은 일도 없이 벎 받은 것 같은 마음-고마워요 감사해요 당신 그런 마음 염려로 내가 살아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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