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보이 - 전면개정판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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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버보이/팀 보울러/청소년 성장소설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를 만나는 순간 또다른 세계속으로 빠져든다. 리버보이를 만난건 아주 오래전이다. 내가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주었는데 우리 아이들 애장책이 되었다. 너무 오래되어 책커버 색이 바래고, 내지들도 바랬지만 놓아주지 못하고 책장에 떡 하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책중 하나다. 이번에 전면 개정되어 반가운 마음에 다시 한번 읽게 된 [리버보이] 역시 엄지척 하게 되는 책이다.

 

팀보울러 자신이 할아버지 죽음의 두려움으로 장례식에 참여하지 못한 경험을 [리버보이]를 통해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도서는 할아버지의 죽음앞에 여행을 하게된 제스와 그 가족, 그리고 제스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리버보이라는 신비한 소년의 이야기에서 할아버지가 손녀 제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리버보이]는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제스의 유대를 통해 제스가 경험하게 되는 상실감과 할아버지가 전하는 이야기에서 변화에 대한 자세를 배우게 된다. 인생을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과 비유하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도서는 제스의 눈에 보이는 숲의 모습과 강물이 흐르는 모습들이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제스와 할아버지의 감정선에 대한 부분도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게 표현되어 있지만 뭉클함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강물은 흘러가는 도중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결국에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라는 소설속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소설은 청소년문학으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절망적인 순간마저도 지치지 않고 긍정적인결말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를 보내는 제스가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제스가 만나는 리버보이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도 신비롭고 재미있다. 나는 이번에도 리버보이를 다 읽고 난 뒤 책을 덮고 책 표지에 손을 한참이나 얹고 있다. 리버보이가 전하는 감동을 한참 더 느껴보고 싶어서.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이다. [리버보이]를 다시 만나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더 좋다. 그리고 나는 이책을 선물할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다.

 

<줄거리 일부>

 

수영을 좋아하는 15살소녀 제스와 그곁을 지키는 할아버지,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할아버지가 쓰러졌다. 병원에서 회복한 할아버지는 위험을 무릎쓰고 계획되었던 가족여행을 고집하며 여행길을 나선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제스는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전에 없이 그림에 제목을 붙인 이유와 그림에 없는 소년이 궁금해 졌다. 목적지에 도착한 제스에게 강물 소리는 신비롭게 다가오고 그곳에서 신비로운 소년을 만나게 된다. 제스는 소년에게 자신이 슬퍼하는 이유를 말하자 소년은 제스에게 조언을 해주고, 할아버지의 작품이 완성되면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도서내용 중>

 

p48. 이곳은 왠지 수상하다. 이유없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무서운 것은 아니다. 뭐랄까, 마치 모든 곳에 영혼이 깃든 것 같았다. 기분 나뿐 유령이나 소름끼치는 어둠의 느낌이 아니라 강의 정령, 풀잎과 나무와 언덕의 정령, 밤이 부리는 마법 같은게 모든 부분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p134. 소년은 강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시선은 하늘에 고정 시키고 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채 침대에 누워 있는 양 늘어진 자세로 물위에 떠있을 뿐이었다. 마치 물과 하나가 된 것 같았다. 강에서 막 알을 깨고 태어난 생명처럼.

 

p197. 제스가 알고 있는 내일은 단 하루뿐이었다. 그 앞에 펼쳐져 있을 다른 내일들은 바로 다음 순간 다가올 내일이 지난 후에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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