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숍 더 문 앤티크 숍 더 문
선우 지음 / 달꽃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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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앤티크 숍/THE MOON

 

인간세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들이 있다. 나 역시 그걸 믿기도 한다.

[앤티크 숍]에 등장하는 산도깨비와 그를 돕는 문사장, 그리고 복이라는 아이. 그들과 소영이 가진 사연들이 신비로우면서도 어쩌면 처절하기도 하다.

 

도서 [앤티크 숍]에는 인간세계에서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으로 벌어지게 되는 사건들로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들이 신비롭지만 오싹함마저 함께 느끼게 된다.

 

빌어서 태어난 아이가 가진 의미는 인간의 욕심과 인간을 가여워 하는 신이 천기를 거스르고, 인간은 또 신에게 빌었던 감사함을 잊고. 그로 인해 아이는 신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 등등. 인간의 이기적임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앤티크 숍]은 밀리의 서재 기기괴괴 단편 공모전’ 1차 선정작 13편 안에 들어 오픈 경쟁했던 앤티크 숍 THE MOON”을 장편화한 작품이다. 도서에는 앤티크 숍을 배경으로 산도깨비와 신령, 무당, 귀신이 등장하며, 이들이 가진 각각의 사연과, 이들의 사연을 풀어가는 과정들이 꽤 진지하고 재미있다.

 

내 경우 오컬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 자체도 무겁고, 오싹함을 좋아하지 않기에. [앤티크 숍]은 내가 생각하는 앤티크가 가진 조금은 오래되었지만 멋스러움을 가진 느낌을 받는 어떤 것을 생각했다. 도서를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 준다.

 

가끔 사주도 보고 싶고, 천리안을 가지고 어떤 운명을 알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천기누설, 그리고 그 위험성.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발생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에서 나는 정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산도깨비, 문사장, 복이, 소영과 준우가 가진 사연들이 행복함으로 연결되길 바란다.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오싹함과 재미가 함께 잘 버무려져 있는 [앤티크 숍]강추.

 

<줄거리 일부>

 

같은학교 cc인 준영과소영은 데이트 코스로 폐가 체험을 하게 된다. 그 후 준영에게 이상 현상이 나타나 소영은 준영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후 준영의 엄마로부터 준영이에게 무슨 일 이 있는 것 같다며 소영에게 준영이 집을 방문해 줄 것을 부탁한다. 준영의 집에 도착한 소영은 또다시 무서움에 사로잡혀 도망치게 되고, 준영의 집에 들어가게 된 준영의 엄마의 눈에 준영이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준영의 엄마는 앤티크 숍의 문사장을 찾아 자신의 아들을 구해달라고 하고 이는 앤티크 숍과 연결된 이야기들을 여는 시작이 되는데..

 

<도서내용 중>

 

p53. "다 자기 팔자가 있는 것을. 도와주지 그러냐. 너랑 합이 잘 맞을 듯 한데. 너도 여기서만 있지말고 밖의 인간들 틈에서 섞여 살아야지. 언제까지 여기서 스스로를 고립시킬 참이냐“-”귀들도 싫고 인간도 싫어요. 전 돈이나 많이 벌어서 풍수 좋은 산이나 하나 사서 동식물들에 둘러싸여 살래요. 적어도 동식물은 절 내치지 않으니까요.“

 

p136. "나는 내 자손이 벌 받는 도깨비를 돕지 않았으면 한단다. 벌을 받는다는 것은 다 업보인 것이다. 그 업을 남을 이용해 풀어내려 하다니. 쯧쯔.

 

p211. 이승에 남겨둔 것도 없는데 생에 집착한다. 그짓을 반복, 또 반복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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