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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대화
윤상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서평] 꿈꾸는 대화 /윤상필

윤상필 작가는 [꿈꾸는 대화]를 꿈과 대화의 두바퀴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현실판 설화이고 더 넓고 아름다운 세계로 안내하는 수레라는 소개한다.
어떤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되는 경우 몇몇 작가의 팬심으로 읽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먼저 읽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성향에 대해 미리 알게 되면 책을 읽는 내내 선입견이 작용하기에.
그런데 [꿈꾸는 대화]를 읽어 나가면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금은 국어교과서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동화에 가까운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조금은 낯설고 난해하지는 않은데 어떤 난해함마저 안겨주려고 하는 느낌이 나를 읽는 도중 저자의 직업을 읽게 만들었다.
국어국문학과 졸업, 다수의 문학 참고서를 집필한 국어교육 강사. 음. 그랬구나하는 생각.
[꿈꾸는 대화]는 꿈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고, 소나무인 솔선생과 대화 형식으로 질문하고, 솔선생의 지혜로운 대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화체 에세이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어른 다운 것, 내가 바라보는 많은 것들에 대해 얼마나 편협하고, 얼마나 나 중심적인지에 대해 살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저자는 꿈은 현실을 창조하는 무의식의 창고라고 말한다. 꿈에서 보여주는 많은 것들이 사실 우리 삶에 많은 부분을 짚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꿈을 그저 흘려 보내곤 한다. 요즘 들어 꿈에 보여지는 것들을 기록해 보기도 하고, 내 나름 뭔가를 해석해 보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만 대부분의 꿈들은 깨어나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곤 한다.
[꿈꾸는 대화]는 솔선생이 전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지만 꿈인 듯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어쩐지 2024년 저자가 출간예정이라는 [꿈꾸는 시]를 만나러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또한 꿈속 한 장면 인 듯.
꿈꾸듯 읽어나간 책이다.
<도서내용 중>
p65. 정말로 우리의 삶은 밀물과 썰물 그 사이 어디쯤인 것 같아요.
네. 밀물과 썰물에 익숙해지면서 다들 어른이 되는 것이죠.

p107. 꿈과 대화를 하지 않고, 밀폐된 현실에서 사는 것보다, 꿈과 소통하면서 의식을 확장하는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죠.

p162. 누구나 달을 보면서 옥토끼를 상상할 수 있어요. 옥토끼를 마음에 품으면, 그것은 살아있는 꿈이고, 현실이죠.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