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지음, 권남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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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특별하지 않은 날/이나 소라호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상적인 날에도 특별하다 생각하고 뭔가를 발견하게 되는 날이 있다. 도서 [특별하지 않은 날] 은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에 특별함으로 채워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할아버지가 발렌타인데이에 할머니를 위해 초콜렛을 고민하는 것은 조금이 아니고 많이 특별하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보니 남편을 위해 초콜렛을 선물하는 것도 잊고 지냈는데, 할아버지의 애정 담긴 선물 고르는 것을 보면서 아주 작은 다정함 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날을 만 들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특별함으로 가득찬 일상이 매일 계속되지도 않지만 매일 그런 특별함이 지속된다면 그 특별함이 특별하게 다가올까? 아주 가끔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아주 조금 특별한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을 조금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 [특별하지 않은 날]에 담긴 할머니의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만들어 가는 시간도 그렇고.


할머니 젊을 때 늘 자신과 아이들을 찍어주느라 사진속에 없는 남편을 찍고 남편은 아내를 몰래 찍은 사진장면은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에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 일상에서 가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런게 좋은거지, 이게 삶의 매력이지, 이런게 소중한 거지 하는 것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생각해 보면 별게 없다. 남편과의 아주 간만의 외출, 아주 흔한 커피한잔 사들고 사람구경하면서 벤치에 앉아 아주 짧은 시간 담소를 나누는 것, 아이들 뛰어 다니면서 조금은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보는 것. 그런 것들이 특별한 거다. 별게 없지만 그게 별거인거지.

 

도서 [특별하지 않은 날]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의 자연스러움 속에 담긴 장면들에서 우리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그림도 편안하고, 에피소드를 보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아주 특별할 것도, 뭔가 독특할 것도 없고, 큰 감동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나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작은 소통. 그거면 된다는 것을 생각나게 하는 만화책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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