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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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말이 그 말이에요/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개그맨으로 알고 있던 김제동님이 MC라는 타이틀을 달고 우리 곁에 다가왔다. 소신을 피력하는 그의 움직임들은 나에게 매력있어 보였지만 그로 인해 정치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는 안타까움도 함께 했다. 저자의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말을 하고 싶어요]라는 에세이 역시 김제동 이라는 인물이 헌법을 자신의 생각을 담아 어떻게 피력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었는데 과연 김제동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내 말이 그말이에요]는 김제동의 에세이라는 소개에 고민없이 책을 들였다. 나는 김제동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진심이 담겨 있으니까.

 

[내 말이 그말이에요]에는 세상 살아가면서 밥 잘먹고, 내 이야기 잘 하고, 내 이야기 들어줄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나눌 무언가를 웃으며 나눌 수 있는 마음. 그리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와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함께 살게된 탄이와의 인연과 함께하는 시간들 속에서 갖게 되는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책을 읽다보면 토크쇼에서 저자와 만나 함께 얘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나에게 너도 그렇지? 나도 그래, 그래도 괜찮아. 조금 내려 놔도 되고, 내 마음 가는 데로 하면 좀 어때. 하면서 웃어주는 것 같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나 역시 내가 어른이 되어온 이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어른 되느라 모두 고생하셨다는 말로 위로를 전한다. , 어른 되느라 참 수고 했다. 그런데 좋은 어른일까? 좋은 어른인거 맞나? 하면서 나를 돌아본다.

 

자신의 팬클럽 이름이 베드로인 이유를 읽으면서 이 사람 참 외로웠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팬 한명 여기 더 있으니 좀 덜 외로워도 되겠어요 하며 나 역시 저자에게 위로를 건네게 된다.

 

[내 말이 그말이에요]에 담긴 이야기들은 거창하지도, 특별하게 어떤 충고를 하지도 않는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나를 알아봐 주고, 내 마음에 스스로 위로를 할 수 있는 순간을 찾아가게 해 준다.

 

[네 말이 그말이에요]를 읽으면서 조금 편하게 위로 받고 싶은 사람. 내 감정을 조금 쿨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웃음도 한스푼 덤으로 안겨 주어 더 좋다. 김제동 작가 자주 만나길 희망해 본다.

 

<도서내용 중>

 

p86. 인간은 보통 그런 삶을 삽니다. 남이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고요, 남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요.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게 인문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에 훌륭한 전문가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사실 우리를 진짜 치유하는 사람들은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인 듯 해요.

 

p123. 부잣집 애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그냥 먹이면 되죠. 그러면 그 애들도 자라서 또 다른 사람들 먹이겠죠. 아니어도 괜찮고요.

 

p124. 여러분, 어른 되느라고 모두 고생하셨고 애쓰셨어요.

 

p177.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쓸쓸함도 모두 반가운 손님처럼 우리 마음속에서 잘 쉬었다 갈 수 있게 잠시 시간을 내어 주면 어떨까요? 나쁜 감정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다 이유가 있는 거니까요. 다 옳은 거니까요. 우리 마음은 수십 겹, 수천 겹이니까요.

 

p235. 어디가도 기죽지 맙시다. 남에게 갑질을 해서도 안되지만 기죽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내 자리 채우고 살면 됩니다. 세상에서 N분의 1로 자기 역할 다 하면 되고요. 내가 나에게 최대한 친절하면 되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여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좀 도와주면 됩니다. 모든 사람을 도울 필요도 없고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필요도 없어요. 그저 내 자리에서 나에게 다정하게 살다가 힘이 남으면 다른 사람 좀 지켜 봐 주면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p298. ‘, 나 지금 슬프구나!’ 이렇게 알아줍시다. 내가 내 마음의 첫 번째 지지자가 되어 줍시다. 그래야 우리가 삽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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