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에 번지는 별빛
김진웅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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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풀꽃에 번지는 별빛

 

[풀꽃에 번지는 별빛] 시집을 소개하는 시 한편에 내 어머니가 생각나서 조금 위로를 받고 싶다은 간절함에 손을 내밀어 책을 받아 들었다. 문득문득 어떤 상황들에서 그리움이 간절함으로, 그리고 가슴 한가득 무거운 것이 눈물로 흘러 넘쳐 버려야 한동안 그 무거움이 가벼워진다는 걸 안다. 시집에 담겨있는 그리움들이 나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고, 그 위로속에서 또다시 기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시는 시인이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감이 있고, 그들과의 조화로움과 자신만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을 참 열심히 메워나가고 있는 시간들을 바라보게 된다.

 

시인은 [풀꽃에 번지는 별빛] 에 인간사와 더불어 자연에 대한 감정도 담아냈다. 강아지풀에 대한 시에 씩 웃으며 읽고 넘어가본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일상에 대해서도 담담하지만 한편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시들도 있다. 소녀상이 그렇고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고 독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다.

 

[풀꽃에 번지는 별빛]에 담겨있는 봄부터 시작되는 계절의 흐름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재미있고, 우리들 시간의 흐름도 살피고 된다. 느낌표 만으로 표현된 소낙비, 미세먼지를 표현한 장면, 봄비를 표현한 페이지 등등 무겁지 않게 한껏 미소짓게 만드는 시들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준다.

 

[풀꽃에 번지는 별빛]에는 1954년생인 김진웅시인의 연륜이 느껴지는 시들이 많다. 시집에 2022 수원시 인문학글판 창작시 우수상 수상작, 2022 시민은 모두 시인이다 창작시 선정작도 담겨있다.

 

시인의 시선처럼 휴대폰 내려놓고 내 옆에 있는 사람, 내 주변의 계절의 변화에 시선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쩌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서내용 중>

 

p43. 비 내리는 오늘 그분이 좋아하던 국수를 삶는다. 고이 모셔온 새 그릇을 이제야 꺼내본다. 새 그릇에 곱게 담긴 국수 두그릇 한그릇은 내것 한그룻은 그분 것.

 

p91. 갯바람불고 눈내리는 오늘 세월의 그림자에 세워놓은 낡은 널배에서 엄마의 굽을 등을 본다

 

p174. 길거리, 전철안, 어디든 손바닥만 본다 세상이 모두 손바닥 전화기에 있다. 손바닥에서 한번 눈을 돌려본다---된장찌개 끓이는 머리 묶은 아내의 뒷모습. 창밖에는 맑은 햇살이 퍼진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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