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요헨 구치.막심 레오 지음, 전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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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프랭키/동화같은 소설

 

동화같은 편안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예쁜 노란색에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프랭키.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하게 된다.

 

[프랭키]는 요헨구치와 막심레오가 함께 완성된 소설이다. 글씨자체도 적당하고 소설의 분량도 가볍게 읽기 좋다. 두명이 함께 쓴 소설이지만 흐름이 부드럽고 편하다.

 

[프랭키]는 수고양이 프랭키의 시점에서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을 담백하게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골드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자살을 시도 하는 과정에서 프랭키를 만나게 되고, 인간말을 할 줄 아는 고양이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삶에 의미를 갖게 된다.

 

소설은 인간의 말을 하는 고양이 프랭키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인간에 대한 지식이 많지만 인간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은 교수라 불리는 닥스훈트. 견과류에 집착하는 청설모 등등. 인간세계와 다를 거 없는 동물세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프랭키가 인간이 가진 욕심이나 동물과 다른면을 짚어 내는 부분에서는 공감하게 된다.

 

고양이가 사람말을 알아듣고 할 수 있다는 신선한 소재에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현대 반려견, 반려묘 등 다양한 존재들과의 공존이 의미하는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설 프랭키]는 고양이와 다양한 존재들이 대화하는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잃어버렸어라는 질문에 언제가 중요하고 왜가 중요하다는 답. 우리의 삶에서 다시 한번 진지해지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었다.

 

자살을 결심한 골드는 자신의 삶에 대면하는 과정, 프랭키가 골드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출간 전부터 전 세계 22개국 번역 수출 계약을 확정한 기대작이라는 소개다.

소설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소설이다. 골드랑 프랭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을 응원한다.

 

<줄거리 일부>

 

고양이 프랭키는 버려진 집을 지나가다 한 남자를 보게 된다. 남자는 프랭키를 보고 놀라 뭔가를 던졌고 프랭키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든 프랭키는 인간의 언어로 남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남자는 자신을 리하르트 골드라고 소개한다. 고양이와 대화를 하게 되는 리하르트 골드는 1년전 사고로 아내와 뱃속 아이를 잃은 후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프랭키에게 들려주고 함께 살게 되지만 프랭키에게 자신이 미쳤냐고 물어보는데..

 

<도서내용 중>

 

p29. 인간은 물건에 미쳐서 집을 온통 그걸로 채운다. 그러다가 집이 너무 가득차면 조금 오래된 것을 던져버리고 새것을 들인다. -나는 목에 두른 작은 수건 물고는 평생 소유물을 가져보지 않았다. 늙은 베르코비츠 부인이 선물해준 수건인데, 부인을 기억하려고 이걸 늘 두르고 다닌다,

 

p95. “많은 사람들이 죽으려고 해. 시도도 하고, 그걸 자살이라고 부르지.”--나는 죽음을 아주 많이 알고 있다. 그중 즉으려고 의도한생명체는 아무도 없었다. 늙었거나, 아팠거나, 둘다였거나, 혹은 잡아먹혔거나, 차에 치였거나, 얼어죽었거나, 굶어죽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예를 들어오소리에게 어이, 오소리, 죽고샆어? 자살할래? 라고 물었을 때 , 좋아!“라고 대답하는 일은 절대 없다.

 

p168. “프랭키는 나와 함께 여기 있을 겁니다. 그 고양이에게는 내가 필요해요

 

p227.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온전하게 달려있어. 뭐든 할 수 있다고, 여기 집도 있고, 나도 있고, 당신은...”-“ 아니 그만 하지 않을거야! 나는 당신이 죽는 거 싫어

 

p266. 이게 삶의 순환이겠지. 안 그런가? 행운을 좀 찾아다니고, 행운을 좀 발견하고, 다시 잃어버린다. 그러고는 모든 것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고, 기타등등. 하지만 불평할 마음은 없다. 나는 프랭키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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