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산 -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최태영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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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똑산/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해결방법을 찾게 된다. 또 내가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다른 시간속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조언을 해 줄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똑산]은 저자 최태영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감명 깊었던 질문과 답변들을 글로 써내린 것을 담아낸 소설이다.

 

소설 [똑산]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36이정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2살 이정후, 16살 중학생, 19살 고등학생,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현정의 사고를 막기 위해 그 자리에서 멈춰있는 정후의 모습들을 통해 각자의 시간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아내 현정의 사고를 막기위해 고장난 똑산을 찾고, 이 시간 속에서 조금씩 삶의 비밀을 풀어가는 정후들의 모습. 그리고 정후의 시간에 방해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또다른 시간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소설에서 등장하던 하나의 시간 속에 하나의 인물, 그리고 어떤 시간의 흐름속 사건을 변경하면 미래도 바뀐다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소설은 미래를 바꾸면 과거가 바뀐다는 이야기를 한다. 내가 살아내고 있는 현재를 잘 살아내는 것이 내 과거를 바꾼다는 역설적인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사람들은 간절함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소설은 간절함을 가지고 조금씩 움직여야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소설은 과거는 하나지만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는 말을 한다. 과거의 후회와 실수를 바로 잡는 것이 미래의 나라는 말이 생각하게 하는 바가 깊다.

 

현정이 정후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에서 편안한 일상의 모습과 함께 그 속에 [똑산]을 통해 해주고 싶은 말이 담겨 있다.

p15 “빛이 보이지 않으면, 너처럼 그냥 퍼질러 자는게 아니라. 암막커튼을 걷어낼 생각을 해야지. 더 크고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한 줄기 빛, 그러니까 기회는, 운 좋게 한두번 들어올 수도 있지만, 암막커튼을 걷어 낸다면 들어올 수밖에 없는게 기회라는 거야.”

   

 

<줄거리 일부>

 

서른여섯 이정후, 투자분석가. 아내와 고향집에 방문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똑산을 찾은 정후의 눈에 똑산이 어긋나보인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만난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아내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는 것을 알게된다. 어긋난 똑산의 시간을 이용해 아내를 구하고자 하는 정후는 자신이 썼던 일기를 통해 아내를 구할 기회를 찾아가는데.

 

<도서내용 중>

 

p102. 그래. 똑산의 모습도 조금 이상했다. 세월이 흘러 똑산은 초심이라도 잃었는지. 완벽한 대칭의 모습이 아니었다. 똑산이 완벽한 대칭이 아니라니. 그렇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드는 시간의 힘이란., 참 무서운 것 같다.

 

p222. 그리고... 성님은 한심한 노숙자 새끼가 아니야! 남의 인생을 그렇게 함부로 폄하하지마. 너는 나고, 나는 너야. 내 인생이 네 인생이라고. 지금 네 자신의 인생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네가. 남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p257. 그러니 중요한 것은, 과거의 너희들이 아닌 미래의 너희들이라는 거야! 과거의 후회들을 최선의 선택으로 바꾸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의 너희들 자신이니까. 참 신기하지 않아? 과거의 것을 바꾸기 위해, 미래가 바뀌어야 한다니 말이야.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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