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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한중일 편 - 힘과 욕망이 만들어낸 동아시아의 역사 ㅣ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효기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2월
평점 :
서평]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한중일 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도 국사, 세계사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시험을 위한 공부, 시험을 위한 시간일 뿐이다. 간혹 호기심 발동하는 시간들이 등장하지만 아주 얕은 지식을 얻을 뿐이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한중일]편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가 보고 싶었고,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는 호기심 때문이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의 저자 효기심(최영효)는 1991년생으로 ‘효기심’을 운영하는 유튜버다. 국제정치와 역사에 관심이 있어 이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도서는 유튜브에서 사용되는 재미있는 표현을 빌려 설명을 해 주는 부분이 있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한중일]에는 한중일 관련된 역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부분을 좀더 상세하게,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콕 짚어 준다. 설명도 난해하지 않다. 관련된 그림역시 컬로판으로 첨가되어 있다.
도서는 중국의 역사와 종교등에서 시작되고 역사속에 한국을 함께 살피게 하고 일본의 야욕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일반적인 역사설명서와는 조금 달리 자신의 사심이 담긴 직접적인 어휘를 사용한다.
도서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슬쩍 스쳐갔던 부분을 권력자가 대중을 바라보는 시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조건들을 활용하는 등의 모습들을 권력자 중심으로 풀어간다.
중국은 고대 때부터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대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라가 만들어 지면서 힘의 논리에 의해 조공책봉 관계가 형성되었다. 한반도에 있는 국가들 역시 중국과 이러한 관계를 맺었다. 넓은 땅을 차지하고 고구려의 전성기 였던 광개토대왕이 실리를 위해 후연에게 책봉을 받고 조공책봉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런 관계를 만든 것은 남연을 통해 중국대륙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
명나라 시대 조선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사대주의의 시대로 빠지게 된다. 대국이라는 것, 우리보다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등의 이유로. 유교역시 사대주의의 하나라는 시선도 있다.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들은 거절해야 하지만 사대주의에 빠진 권력자들은 대국의 많은 것들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삼는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한중일]중 가장 아프고, 어쩌면 어이없는 장면. 임진왜란. 일본의 중국에 대한 야욕에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조선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상황들에 우리가 강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그러면서 그 안에 담긴 권력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비열해짐을 또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때 등장한 이순신 장군의 일화는 새삼 애국심에 불을 지핀다. 이순신 장군의 사망후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명나라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이로 인해 명나라에 의존하게 된다. 권력이라는 것이 그런건가?
우리는 중국과 일본에게 말그대로 빠아픈 과거를 경험했다. 현대에 와서 중국, 일본이 우리나라의 것을 자기들의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직면하면 그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힘이 강해진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대주의에 빠져있고, 권력에 취해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역사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운다. 그 가운데 우리의 후손에게 우리는 우리만의 힘을 보여주는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한중일]을 읽으면서 아픈역사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함을 새삼 느낀다.
많은 역사관련 도서들은 조금 딱딱하고 진지하다. 그러나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은 그 진지함을 조금 가볍게 만들어 주고, 역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상황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