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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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위대한 인물들에게 영향을 준 이야기.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삶의 방향성을 찾게 도와주기도 한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이야기는 직설적이면서도 명쾌하다. 때로는 듣기에 거북할 만큼 아프게 전달하기도 하지만 이야기에 담긴 의미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고전을 읽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고 곤혹스러울때가 있다는 옮긴이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도서는 <소품과 부록>으로 1851년 출간되어 쇼펜하우어의 생각들을 적을 글들과 글귀들을 모아 놓은 책을 현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적 감각에 맞게 핵심 내용만을 뽑아내 칼럼 제목을 새로 일일이 달았다. 이로 인해 한챕터가 한두페이지로 짧게 구성되어 있어 조금씩 읽어나가기에 편안하다.

 

쇼펜하우어는 철학자이다. 그는 우리 삶에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내면, 가치관, 행복, 시간, 죽음 등에 대해 행복론과 인생론으로 구분하고 각 챕터별 냉철하게 분석한 내용을 직설적이게 전한다. 위로를 포장한 진짜 철학이야기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내면에 집중하게 되며, 다른 사람역시 자신의 주변보다는 내면의 사고를 하고 있다. 삶에 주어진 시간에 이자를 빚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사람들은 매일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수많은 권리들이 유지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간은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현명한 사람은 안정속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예견하고 준비한다는 것. 이 부분에서 나 스스로 깜짝 놀랐다는 사실.

 

저자는 행복을 얻기위해 가능하면 무언가를 행하고, 만들고, 최소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말한다.

 

쇼펜하우어의 조언 대부분 공감 하지만 몇몇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한다 해도 시간이 흐른 후 재조명되는 경우도 있기에 인내하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조심스럽다. 약간의 공감과 비 공감이 함께 다가오기에.

 

독서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조금 색다른 조언을 만나게 된다. 그저 읽는 것보다는 생각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책속에 얼마나 많은 미로가 존재하는지, 어쩌면 나쁜 결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는 것이다.

 

헤로도토스가 전한 두꺼운 도서 목록을 보면서 이 모든 책중에 10년 후에도 읽힐 책이 단 한권도 남아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눈물을 흘리고 싶을 것이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나역시 조금 아쉽다 하는 책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책을 좋아하고,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 여전히 많은 책을 본다.

 

저자는 정신을 위한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정신의 위대함이 담겨 있는 옛고전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전은 역시 조금 어렵다 생각이 들지만 읽고나면 뭔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것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인물들이 고전을 추천하는 것일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은 연말, 혹은 휴가 등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읽고 싶은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도서내용 중>

 

p31. 그러므로 외부의 상황이나 사정이 똑같다고 하더라도 개개인에게는 완전히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동일한 환경에 살아가는 개개인들은 각각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 감정 그리고 의지를 가지며 단지 그러한 것에만 직접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것들은 그저 그러한 것들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p136. 일반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만이나 무모함이 그 불행에 적어도 최소한 책임이 있다면 고통을 느끼겠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를 거듭 숙고해 보는 것이 우리의 교훈과 개선을 위해서도,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유익한 자기 체벌이 될 것이다.

 

p226. 아무리 하찮은 현재라도 가장 중요했던 과거보다는 더 우월한 것이며, 현재와 과거의 관계는 유와 무의 관계와도 같다.

 

p256. 인생이란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해야 하는 어려운 과업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나는 인생을 견뎌냈다라는 말은 아주 멋진 표현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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