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시 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잠 시 향/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나태주, 한서형

 

잠언의 잠, 나태주시인의 시, 향기작가의 향으로 이루어진 책 [잠 시 향].

책을 여는 순간 향기작가의 향이 가득하다. 조금 진한 향이지만 조금씩 편안함으로 내려 앉겠지. 이 향이 잠에 도움을 주는 건가?

 

책을 펼치면 향기작가 한서형의 잠 시 향을 머금고 있습니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향을 음미해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먼저 보인다. 그리고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다정하고 포근한 향기 한자락 붓결에 담아 그려요. 잠결에도 향기롭기를~ 잘자요, 그대.”가 자리하고 있다.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라는 부제의 [잠 시 향]은 편안함 그 자체다. [잠 시 향]에 담긴 글들을 읽다보면 p19에 있는 - “오래 읽기 어려울 거예요. 쉽게 읽지 못할 거예요. 하루에 한페이지 두페이지만 읽어도 잠이 찾아올 거예요. 그것도 당신이 기다리던 바로 그 잠이”-한서형 작가의 글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잠시향은] 나태주 시인은 시와 시가 주는 의미를 시처럼 설명하고, 시인의 편안한 시들이 자리한다. 그리고 한서형 작가가 [잠 시 향]에 담아낸 향과 글들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한서형 작가는 특별히 이책의 향을 만들기 위해 자비의 기도를 올리고 명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향에 민간한 내가 조금은 편안하게 향을 즐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를 포함해 많은 현대인들은 참 다양한 이유로 인해 잠을 못잔다는 표현을 한다. 단순히 못자는 게 아니고 제대로 못잔다. [잠 시 향]은 잠을 주제로 선택된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향과 어우러지는 글들이 어쩐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 같다. 잘 수 있다. 잘 잘 수 있다는 시인들의 말과 향에 내가 세뇌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미소 짓게 된다.

 

[잠 시 향]은 잠시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책을 펼치라고 말한다. 하지만 잠들기 전, 혹은 자고 싶을 때 읽으며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는 왜 졸리지? 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서 뒷부분의 작가미상 자비의 기도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세상에서 이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세상을 잘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면서.

 

<도서내용 중>

 

p13. 감미로운 자장가를 떠올리며 만들기 시작한 향기는 햇볕에 바싹 말라 보송보송한 이불처럼 포근한 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p62. “뭘 하는 사람이 될래? 대신 어떻게 살래?“라고 물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하루하루 집중하고 남에게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안내해야 한다.

 

p82. 잠은 잠시 죽는 것, 잠시 자기를 놓고 죽었다가 다시 깨어 나는 것이다.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를 잠들게 한다. 나는 잘 자든 못 자든 다시 깨어날 수 있음을 믿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


p1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하고 조금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p162. 마음도 빨래가 필요하다. 마음을 빨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시를 읽고 시를 쓰는 것이다. 일기여도 좋고 편지여도 좋다. 잘 쓸 필요는 없다. 그냥 게속해서 쓰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