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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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핵가족이라는 용어가 낯설고 여러 가지 걱정을 안겨주던 시대를 넘어 현대는 개인적인 성향들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라는 위협적인 시대적 환경을 경험하면서 그 개인 성향들은 더더욱 강해졌음을 느낀다.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시대를 예보해 준다는 것인가? 예보라는 것이 사전에 알게된 정보로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것인데,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작가는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며 현상의 연유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그의 저서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에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우리가 준비해야 될 이야기를 전한다.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에서 저자는 우리의 시대는 핵가족을 넘어 핵개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전한다. 거기에 트랜드의 변화도 너무 빠르고, 이런 변화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해야하는 시대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눈치채야 하고, 이것을 알아채는 사람만이 새로운 경쟁속에서 이기는 삶을 살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핵개인이란 자기 주체적인 의지로 본인 삶의 의사결정을 본인이 하는 사람. 자신이 하는 하는 일에 대한 부분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직업, 다른사람의 시선보다는 자신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이다.

 

핵개인의 시대. ()는 있지만 족()이 사라지고 있다. 생애주기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도 사라지고, 우리가 생각하던 가족이라는 개념보다는 개인적인 기존에 힘을 발휘하던 소위 나이든 어른들이 가지고 있던 권위가 조금씩 사라지고, 어른과 젊음에 대한 구분도 사라진다. 선배의 개념도 새롭게 정립되어가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구조가 해체되면서 상호네트워크가 중요해졌다. 조직내의 중간관리자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AI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조직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서 개인의 역할과 존재감을 위한 변화는 특히 중요하다.

 

기계가 좋아서가 아니고 사람이 불편하다는 말은 개인성향들이 달라지면서 점점더 강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다. 늙었기 때문에 무언가 해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젊을 때부터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서 또 뜨끔.

 

보통 중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노후준비는 다 되었나요?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곤 한다. 도서에서 전하는 돌봄의 끝은 자립이고, 자립의 끝은 내가 나의 삶을 잘 사는 것이다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전하지 않는 삶. 그게 성공한 삶아닐까?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K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코파일럿은 퇴근하지 않는다. 채용이 아니라 영입, 효도의 종말 나이듦의 미래, 핵개인의 출연으로 구분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변화를 냉철한 시선으로 설명한다. 학벌인플레이션, 효도의 종말, 이연된 보상, 미정산세대 등 단어들이 신선하다. 그러나 그단어에 담긴 의미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진로선택을 해야하는 학생들, 취업준비생, 그리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핵개인화 시대에 변화되는 시대상을 예측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한다.

 

<도서내용 중>

 

p40. 그렇다면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K를 국가에 가두지 않고, 좀더 열린 상태에서 새로운 인자를 수용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사회변화에 공명함으로써 새로운 K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개방성을 갖추는 일입니다. 박제하듯 문화재처럼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에 머무르지 앟고 지금도 새롭게 합의되고 확장되며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상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61. 다양성보다 선행해야 할 것이 형평성입니다. 형평성이 보장된 환경에서 안전함을 느껴야 구성원들은 자기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줘야 또 다음이야기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형평성이 먼저, 포용성이 그다음, 마지막이 다양성입니다. 다양성은 형평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맺은 열매입니다.

 

p148. 일상의 수고로움을 없애려 연금술 같은 완전 자동화의 꿈을 시도하는 이들은 그 과정에서 혁신의 열매를 얻겠지만, 이를 전설의 엘도라도로 치부하며 항해조차 시작하지 않는 이들은 영영 그 혜택의 지분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p208. 개인이 영입 대상이 되기 위한 전략은 명료합니다. 세상에 접점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증거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갓허브 스코어와 롤티어처럼 크든 작든 특정 도메인의 애호와 조애가 있는 동료들에게 꾸준한 성과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자산을 객관화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채용의 일방적 조건에 맞춰 조직에 자신을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조직에게는 뽑아준다라는 시혜의 자세가 아니가 모셔온다라는 겸허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새로운 관계 정립은 채용이 아니라 영입입니다. 그렇기에 육성과 개발이 아닌 지원과 격려로 인사의 역할이 재정의 될 것입니다.

 

p258. 어쨌든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합니다. 노인과 노인이 함께 사는 것 뿐 아니라, 청년과 노인도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 공생을 어렵게 하는 것은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했던 나이에 의한 서열관계입니다. 이것은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도 선배들을 깍듯이 모셔야 한다는 부담이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부담입니다.

 

p324. 모든 것은 연쇄작용입니다. 우리를 길러준 세대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두의 삶이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상호부조와 이연된 보상 시스템으로 서로 의존에 의존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완전체로 자립이 가능한 구조를 함께 만든다면 결국 그 선순환이 돌고 돌아 정말 필요한 이들에게 돌봄이 닿을 것입니다. 마음의 빚짐과 실천의 되갚음을 이전의 세대로 한정하지 말고 전체 사회에 더 크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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