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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열림원 / 2023년 8월
평점 :
서평] 너에게 나는/나태주 시집
나태주 시인의 시어들은 참 편안하다. 자극적이지 않아 마음이 복잡하거나 조금 편하고 싶을 때 읽으면 참 좋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와 나로 시작되어 대인관계,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고 세상살이가 출발한다고 한다. ‘나에게 너는’ 보다는 ‘너에게 나는’ 이 시인의 관심사였다는 시인. [너에게 나는]은 김예원작가가 너가 들어간 시들만 골라낸 시를 모아놓은 시집이다.
저자의 시들을 읽고 있으면 풀꽃시인이라는 단어와 함께 저자의 수줍은 듯 미소가득한 모습이 떠오른다. 이게 시인이 가진 매력인가?
[너에게 나는]에 담긴 시들은 나보다는 너에 대한 느낌의 시들이 가득하다. 시인의 바라보는 대상에 따라 표현하는 느낌도 다르다. 배우자와 딸, 그리고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느낌들도 다르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존재에게서 동일하게 느껴지는 감정은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이고 조금은 이기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세상에 나보다 너를 바라보는 그 마음에서 나를 조금은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나와 관계된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띤 인사를 건네고 싶어지게 된다.
더불어 마음이 조금 버거울 때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라는 시는 매번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내가 참 좋아한다. 강하지 않지만 나를 다독여 주는 거 같아서.
[너에게 나는]에 담긴 시를 읽으면서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이 여름을 보낸다.
<도서내용 중>
p36.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뿐 경치 앞에서도 네 얼굴이 떠올라-이것이 요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란다.
p87. 날마다 내 삶의 목표는 살고 싶은 마음을 조금씩 내려 놓는 일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사랑해야 하겠지.
p131. 사람이 그립다 많은 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 그냥 너 한 사람.
p259.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p263.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